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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국·페루 '관계 강화 공동선언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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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한·페루 정상은 정치와 외교, 산업과 무역 인프라, 국방과 방산, 한반도 정세 등 모든 분야에 걸친 '한국과 페루 간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페루를 공식 방식 방문하고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다음은 한·페루 간의 공동선언문 전문.

대한민국과 페루공화국 간 양국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선언문
리마, 2024년 11월 16일

윤석열 대한민국(이하 '한국') 대통령은 디나 에르실리아 볼루아르테 세가라 페루공화국(이하 '페루') 대통령의 초청으로 2024년 11월 16일 페루를 공식 방문하였다.

양 정상은 1963년 수교 이래 한국과 페루가 60년 이상 견고한 우호관계를 발전시켜왔음을 재확인하고,

양국이 2012년 수립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다양한 분야에서 역동적으로 강화하고 다각화해왔음을 강조하며,

무역·투자, 과학, 기술·혁신, 정보통신기술, 방위산업, 관광, 인적교류, 글로벌·지역 도전과제 관련 다자협력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하고,

상호 관심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방안을 지속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의 기본 가치를 존중하고 증진하는 것이 양국 공동의 미래 비전인 상호신뢰, 협력, 공동 번영을 강화하는 방안임을 강조하며,

다음의 공동선언문에 합의하였다.

[정치·외교 관계]

1. 양 정상은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던 2023년 11월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정상회담을 상기하면서, 양국 간 주요 협력사업을 진전시키고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하기 위해 고위급 교류를 지속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2. 양 정상은 2024년 9월 고위정책협의회 및 2023년 4월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평가하고, 양국 외교부가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상기 차관급 협의체들을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3. 양 정상은 양국이 주관하는 국제행사에 상호 적극 참여하면서, 지역 및 글로벌 이슈를 함께 분석하고 협력할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하였다.

[산업, 무역, 인프라]

4. 양 정상은 양국 간 경제적 상호보완성과 2011년 발효된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양국 간 교역을 확대하고 다변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양 정상은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도록 한-페루 FTA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5. 양 정상은 페루가 구리, 아연, 몰리브덴과 같이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에 중요한 핵심광물의 안정적·전략적 공급자임을 강조하고, 광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교역을 확대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6. 양 정상은 한-페루 FTA에 따른 농수산물 교역 증진에 힘입어 양국의 식량 안보가 포괄적으로 강화되었음을 확인하고, 고부가가치 농수산물 생산 및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저탄소 정책 및 식품안전관리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페루공화국 국립수산보건안전청 간 수산물 교역에 대한 전자증명서 사용에 관한 이행 약정" 체결을 환영하였다. 양 정상은 동 이행약정을 통해 수산물 안전 관리가 강화되고 통관 시간 및 비용이 절감됨으로써 양국 간 수산물 교역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였다.

7. 양 정상은 한국 기업이 가진 높은 기술력 및 경험과 페루가 추진 중인 다양한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를 고려할 때, 양국이 공공투자 분야에서 협력할 기회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페루 공공투자 입찰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와 정부 간(G2G)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8.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중남미와 아시아태평양 간 경제적 연계성 강화를 위한 거점이 될 페루 중부 해안의 '기술·산업 복합물류 허브'가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동 허브는 최근 개항한 찬카이항, 리모델링된 카야오항, 신도시-호르헤 차베스 신국제공항, 안콘 산업단지 및 향후 설립 예정인 경제특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9. 양 정상은 친체로 국제공항 건설이 페루 쿠스코주 우루밤바시의 국제 항공 연결성을 강화하고 페루 남부의 경제·사회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정부간(G2G) 프로젝트임을 강조하였다.

[안보와 국방]

10. 양 정상은 양국 간 국방 및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의 이정표가 되었으며, 페루가 전략 분야에서의 방위산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11. 양 정상은 2010년 6월 17일 <대한민국 국방부와 페루공화국 국방부 간 방산·군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및 2011년 10월 18일 <대한민국 국방부와 페루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 이래 한국이 KT-1P 항공기, 연안경비정, 다목적지원함 공동생산 및 포항급 초계함 2척 공여를 통해 페루의 국방체계 강화에 기여해 온 것을 상기하였다.

12. 양 정상은 2024년 체결된 아래 전략적 협력 협정을 강조하였다.
(1) 2024년 4월 체결된 현대중공업과 페루 국영조선소(SIMA Perú) 간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및 <상륙함 2척, 원해경비함 1척, 호위함 1척 건조 계약>
(2) 2024년 5월 체결된 STX-현대로템 컨소시엄과 페루 육군 조병창(FAME) 간 <페루 특별군용차량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3) 2024년 7월 체결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페루 국영항공청(SEMAN Perú) 간 <FA-50 부품 공동생산 양해각서>
(4) 2024년 11월 16일에 체결된 현대중공업과 페루 국영조선소(SIMA Perú) 간 <해군함정(잠수함) 공동개발 양해각서>
(5) 2024년 11월 16일에 체결된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조병창(FAME) 간 체결된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
(6) 2024년 11월 16일에 체결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페루 국영항공청(SEMAN Perú) 간 <KF-21 부품 공동생산 양해각서>

[기술 협력]

13. 양 정상은 페루가 중남미 내 한국의 주요 개발협력 파트너이며, 한국이 페루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현재 검토 중인 <무상원조 기본협정>을 체결하여 개발협력 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기로 하였다.

14.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한국이 공공행정, 환경, 보건, 교통, 방송·통신, 농수산, 제조업, 인도적 지원, 젠더 분야에서 페루에 제공해 온 소중한 협력에 사의를 표하였다. 아울러 양 정상은 개발협력 분야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

15. 양 정상은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있어 디지털 전환이 가진 큰 잠재력을 확인하고, <대한민국 행정안전부와 페루공화국 총리실 간 한-페루 디지털정부 협력센터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와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페루공화국 교통통신부 간 정보통신기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의 체결을 환영하였다. 양 정상은 동 협력 분야가 혁신 기반 창업을 촉진하고, 시민과 기업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며, 기술 이전과 관리경험 교류를 촉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기후변화]

16. 양 정상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모든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양 정상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한-페루 기후변화 협력 협정>이 2024년 6월 9일 체결되어 양국 간 포괄적인 협력을 위한 공고한 틀을 마련하였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동 협정이 비준되었고 조속한 시일 내에 발효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양국 국민 간 교류]

17. 양 정상은 양국 국민 간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의 기본 토대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이러한 차원에서 양 정상은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양국 청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18. 양 정상은 국민 간의 우호와 상호 이해에 있어 교육이 가진 역할을 재확인하고, 인적교류와 대학 간 공동 연구를 비롯한 고등교육 협력을 촉진하기로 합의하였다.

19. 양 정상은 한국과 페루가 풍부한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하고, 서로 다른 사회 간 상호 존중과 이해를 제고하는 데 있어 문화와 문화 산업이 가진 잠재력을 인식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 정상은 음악, 무용, 조형예술, 문화유산 등 문화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추진하기로 합의하였다.

20. 양 정상은 양국의 관광산업 역량을 강화하여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관광을 증진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와 페루공화국 통상관광부 간 관광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가 체결된 것을 환영하였다.

21. 양 정상은 2023년 4월 18일 서명된 <대한민국 정부와 페루공화국 정부 간의 항공업무를 위한 협정>의 조속한 발효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양 정상은 동 협정이 비준된 것을 환영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발효될 것이라고 하였다.

[다자 협력]

22. 양 정상은 정의·평화·지속가능성에 입각하여 지역과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응해 나감에 있어 다자주의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상기하고, 다자주의 강화에 대한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다시 확인하였다.

23. 윤 대통령은 페루가 2024년 APEC 의장국 수임 기간 동안 중요한 성과를 거두고 2024년 11월 15~16일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축하하였다.

24.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페루의 2024년 APEC 의장국 수임 기간 동안 한국이 보내준 소중한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한국의 2025년 APEC 의장국 수임을 축하하면서 한국의 의미 있는 성과 도출을 위한 페루의 지지를 다시 확인하였다.

25. 양 정상은 APEC 회원국 및 지역의 정부 당국, 공무원, 민간, 학계가 참여하는 다양한 학술·문화·과학기술 활동을 통해 APEC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시민사회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페루 외교부가 2024년 페루의 APEC 의장국 수임 기간 중에 출범시킨 <시민을 위한 APEC> 이니셔티브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26. 양 정상은 페루와 르완다가 제안하여 2022년 3월 유엔 환경 총회에서 채택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문서 성안을 위한 결의와 관련하여 페루와 한국 간 공동의 노력을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2024년 11월 말 한국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에서 역사적인 협약이 성안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27. 윤 대통령은 페루의 OECD 가입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다시 확인하였고,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에 대한 지지를 다시 확인하였다.

[한반도 정세]

28. 양 정상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세계 비확산 체제와 지역 및 세계 평화·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재차 촉구하였다.

29.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 달성 목표를 지지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상기 목표의 평화적 달성 방안을 지속 모색해야 함을 강조하고,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8.15 통일 독트린'을 환영하였다.

30. 양 정상은 북한에서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될 수 있는 인권 침해가 자행되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 내 인권 증진을 위해 관련 국제기구를 통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북한이 즉각적으로 인권 위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였다.

한국 대통령은 페루 대통령과 국민들이 한국 대통령과 대표단을 환대해 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명하였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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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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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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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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