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3원에 개장 이후 줄곧 상승 1409원 도달
강달러 기세 강한데...경기회복 등 재료 안보여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외환당국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달러/원 환율은 1400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1405.1원으로 전날보다 1.5원 내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하락한 1403.6원에 개장했다.
장 시작 전 정부는 구두개입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시장안정조치를 적시에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구두개입은 지난 4월 중동 정세로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오르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선 지 약 7개월 만이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한때 1409.1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최상목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면 적극적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언한 가운데,14일 오전 10시 코스피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8.25포인트(0.34%) 상승한 2,425.3으로, 코스닥 지수는 3.54포인트(0.51%) 상승한 693.19로 오전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10원(-0.01%) 하락한 1,408.60원에 오전 거래를 시작하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1.14 yym58@newspim.com |
외환당국 개입에도 달러/원 환율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트럼프발 글로벌 '강달러' 현상이 기본적으로 꺾일 줄 모르고 있어서다. 주요 6개 국가 통화와 미국 달러화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6.550으로 여전히 106선을 웃돌고 있다. 달러지수가 106선을 뚫은 적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강달러'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달러/원 환율의 고공행진이 길어질 수 있음을 암시한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대선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 인덱스(달러지수)가 연일 상승하며 106대에 진입했다"며 "12월 초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보다 높은 노동 시장이 크게 둔화하거나 12월 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시장의 과한 우려가 완화하기 전에는 약달러 전환 재료가 마땅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화의 힘이 빠지기 전까지는 뚜렷한 하락 재료도 없어 하방 경직성이 강하다"며 "다만 1400원 이상 레벨에서는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레벨 부담 및 저가매수 유입 등 상방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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