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2025 수능] 필적 확인 문구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곽의영 시인의 시

기사입력 : 2024년11월14일 15:56

최종수정 : 2024년11월15일 09:41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필적 확인 문구는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였다.

이 문구는 곽의영 시인의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에서 인용됐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 설치된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이 가족들에게 응원을 받고 있다. 2024.11.14 choipix16@newspim.com

필적 확인 문구는 매 과목 답안지에 수험생이 직접 적어야 한다.

앞서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 이후 대리 시험 방지를 위해 2006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됐다.

보통 국내 작가의 문학 작품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한 문구를 선정한 후, 수능 출제위원들이 투표로 최종 결정한다. 문장 길이는 12~19자 사이, 'ㄻ' 'ㄾ' 'ㅀ' 등 겹받침과 'ㄹ' 'ㅁ' 'ㅂ' 등 세 자음 가운데 2개 이상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수험생에게 미치는 감정적 영향도 신경 써 격려하거나 희망을 주는 내용이 선택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많이 인용된 시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다. 2006학년도와 2017학년도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이 두 번 사용됐다.

같은 시의 첫 구절인 '넓은 벌 동쪽 끝으로'는 2007학년도 문구로 채택됐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양광모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의 한 구절인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가 필적 확인 문구로 사용됐다.

역대 필적 확인 문구는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2024학년도 수능, 양광모 '가장 넓은 길')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2023학년도 수능, 한용운 '나의 꿈')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2022학년도 수능, 이해인 '작은 노래2')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2021학년도 수능, 나태주 '들 길을 걸으며')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 (2020학년도 수능, 박두진 '별밭에 누워')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2019학년도 수능, 김남조 '편지')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 (2018학년도 수능, 김영랑 '바다로 가자')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 (2017학년도 수능, 정지용 '향수')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 (2016학년도 수능, 주요한 '청년이여 노래하라')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 (2015학년도 수능, 문태주 '돌의 배')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2014학년도 수능, 박정만 '작은 연가')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이며' (2013학년도 수능, 정한모 '가을에')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2012학년도 수능, 황동규 '즐거운 편지')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고 넓어진다' (2011학년도 수능, 정채봉 '첫 마음')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2010학년도 수능,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2009학년도 수능, 윤동주 '별 헤는 밤')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 (2008학년도 수능, 윤동주 '소년') ▲'넓은 벌 동쪽 끝으로' (2007학년도 수능, 정지용 '향수')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 (2006학년도 수능, 정지용 '향수')이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