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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美 MRO 시장…HD현대중공업도 미국 조선소 인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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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미국 조선소 인수로 앞서나간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MRO 사업 등 수익성·미국 방침 보고 결정"
미국 내에서도 '조선업 재부흥' 위해 방법 논의 중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한국과 조선업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 선박 및 군함의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에 이어 한화오션이 적극적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이 '수익성' 문제를 내려놓고 미국 조선소 인수 등에 직접 나설지 주목된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말 해군에 인도 예정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는 최대 경쟁국인 중국에 해양 패권을 내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자국 조선업 경쟁력 제고와 동시에 한국, 일본 등 조선업 강국과의 협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 인수로 첫 발…HD현대중공업은?

장기간 투자가 필요하며 관련 인력, 인프라까지 확보해야 하는 신규 건조 분야 투자보다는 상대적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비교적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MRO를 우선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방향성이 먼저 제시된 상태다.

MRO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군함 수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미국 소재 조선소인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오션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이에 미국 조선소 등 해외 조선소 인수 검토에 소극적이었던 HD현대중공업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경쟁사인 한화오션은 이미 미국에서 MRO뿐 아니라 군함 신조까지 해낼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미국 거점으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고 뒤이어 지난 8월 미국 4만톤급 군수지원함 월리쉬라함 창정비 사업, 이달 미국 해군 7함대에 속한 '유콘'함의 정기 수리 사업을 수주하면서 적극 나서고 있다.

MRO 사업의 경우 도크(건조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조선사들이 수주하면 수주한 조선소의 조선소에 입항해 수리 작업 후 다시 선주사나 발주국으로 돌려보내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굳이 현지 조선소를 자고 있을 필요가 없다. 다만 MRO의 후속 시장으로 예상되는 상선, 군함 건조 시장은 미 존스법과 반스-톨레프슨 수정법에 따라 미국에 있는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반스-톨레프슨 수정법은 미군을 위한 모든 함정이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되어선 안된다는 원칙을 담고 있다. 미국 내 항구를 오가는 모든 화물은 미국에서 건조되고 미국인 선원이 탑승한 미국 선적의 선박에만 운송하도록 한다는 법안인 존스법과 같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내용이 골자다.

◆미국 내에서도 의견 갈려…'효율성 있을까' HD현대중공업도 고민

HD현대중공업 역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미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물론 미국 조선소를 인수한다고 바로 함정을 수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함정 수주에 필요한 자격 취득, 전문 인력 및 인프라 구축, 공급망 확보 등 여러가지 사업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미국뿐 아니라 진출한 외국 조선소 역시 비용과 시간 투자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말 해군에 인도 예정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지속적으로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유지하는 이유는 미국 내에서도 존스법 개정 등 자사 조선업 부흥을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은 지난 10월 있었던 애틀랜틱카운슬 대담에서 "선박 건조 전문성과, 중국 밖에서 대규모로 건조할 능력은 일본과 한국에 있다"며 "그들이 우리와 의미 있는 방식으로 협력하게 하는 것 외에는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단기적으로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직접 조선업을 재구축하는 것보다는 협력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한국 조선소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국에서 만드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좋은 퀄리티의 배를 만들 수 있다는 부분 때문"이라며 "한국은 조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면서 동시에 협력사, 부품 국산화 등 생태계도 활발히 돌아가고 있어 미국도 효율성을 따져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도 미 해군 MR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인증을 획득하고 수주전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미 해군 MRO 수주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했다. 당시 HD현대중공업은 이미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는 필리핀 함정의 MRO 실적을 바탕으로 아시아, 남미 등 권역별 MRO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도크가 많이 차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올해는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내년부터는 도크 작업 일정을 고려해 미 해군 MRO 사업에 본격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승진한 정기선 HD현대 수석 부회장 역시 지난 9월 한미일 경제대화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수선 야드 가동 상황과 수익성을 봐서 조만간 우리도 참여할 생각"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미 대선 이후 상황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 위한 차원의 인사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미국과의 새로운 관계 구축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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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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