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원 백지화 '7대 요구안' 고수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주도로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했지만 이를 '무의미'하다며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 의료계 측에서 나왔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협의체 출범 뉴스를 게재하고는 "무의미"하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는 전공의와 의대생, 당사자 없이 대화나 하겠다는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다"며 "한 대표는 2025년 의대 모집 정지와 업무개시명령 폐지에 대한 입장부터 명확히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눈치만 보며 뭐라도 하는 척만 하겠다면, 한동훈의 '여야의정 협의체' 역시 임현택의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 위원회'와 결국 같은 결말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2025년 의대 모집 정지를 하든, 7개 요구안 일체를 수용하든, 뭐라도 해야 다가올 혼란을 조금이라도 수습할 법하다"며 "지금껏 적잖이 말해왔다. 이를 무시한 정부와 여당이 모든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단 비대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
전공의 7대 요구안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명령 전면 철회 및 정부 공식 사과 ▲의료법 제59조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주 80시간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8월 서울 모처에서 한 대표와 1시간가량의 비공개 만남 자리에서도 의정 갈등과 관련해 "당이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