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1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초청 간담회 개최
노사 관계 선진화 및 상속세·법인세 합리화 건의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 확대' 상법 개정안 우려 전달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우리 노동시장에 누적된 비효율적인 규제들이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투자를 제약하고 있다"라며 경영계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경총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는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경총] |
경총은 경영계 건의 사항을 통해 경직된 노동시장 유연화, 노사 관계 선진화, 투자 활성화와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해 기업 지원에 필요한 내용과 현재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 가운데 경영계 차원의 우려 사항도 전달했다.
우선 경직된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를 위해서 근로 시간 유연화, 임금 제도 합리화 등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경총은 근로 시간 유연화를 위해 연장 근로 정산 단위 변경, 유연 근무제 개선 및 연구 개발, 고소득‧전문직 이그젬션 제도 도입을 건의했다.
또한 연공형 임금 체계가 근로자의 동기 부여를 제약하고 있어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 체계로 개편을 위해 취업 규칙 변경 절차의 개선 필요성을 제안했다.
국회에서 발의된 근로 시간 단축 방안에 대해서는 주요국에 비해 생산성이 낮은 상황에서 기업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입장과, 법정 정년 연장 시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와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간 갈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한 노사 관계가 국가 경쟁력의 발목을 잡아왔다고 평가하고 노조에 부여된 권리에 비교해 기업 대응 수단 부족한 문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개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노사 관계 선진화를 위해 사업장 점거 금지, 노조의 쟁의 행위 시 대체 근로 허용, 부당노동행위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투자 활성화와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기업 지원 방안 마련을 제안했다. 더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를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상속세, 법인세를 비롯한 세제의 합리성을 제고하고, 반도체 같은 첨단 산업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이 밖에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법 개정안 등에 대해서는 기업 경영에 부담을 더해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간담회에는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고, 경총에서는 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회장단이 참석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