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 "청와대 가면 죽는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명태균 씨가 대통령실 이전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통화 음성파일과 녹취록에 따르면 명씨는 지난 2022년 대선 직후 지인과의 통화에서 "내가 뭐라 하데? 경호고 나발이고 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거기(청와대) 가면 뒈진다(죽는다) 했는데 본인 같으면 뒈진다 하면 가나"라고 말했다.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2024.11.08.news2349@newspim.com |
명씨 본인이 김 여사에게 청와대에 들어가지 말라고 조언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이전을 추진했다는 의미다.
이어 "내가 김건희 사모 앉은뱅이라고, 눈 좋은, 끌어올릴 사주라 하고. 내가 뭐라 했는지 알아요? (김건희) 본인이 영부인 사주가 들어앉았고 그 밑에 대통령 사주가 안 들어왔는데"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근데 두 번째는 3월 9일이라서 당선된다 그랬지. 내가. 왜 그러냐 그래서 꽃 피기 전에는 윤석열이가 당선이 (되고 꽃이) 피면 이재명이를 이길 수가 없다(고 김여사 등에게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가 명씨로부터 무속적 관점에서 대선 관련 조언을 얻었다는 주장이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녹취에 나온 발언대로면 '청와대에 들어가면 죽는다'는 명 씨의 조언을 김 여사가 완벽히 신뢰했고 이 때문에 대통령실 이전을 서둘렀다는 설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 씨가 반복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눈먼 무사와 앉은뱅이 주술사로 비유하고 강조했다는 증거"라며 "명 씨의 무속적 시각과 발언이 김 여사의 관심을 끌었고 김 여사의 신뢰를 통해 국정 운영에 무속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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