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조우형 "부산저축은행 수사때 尹 언급도 안돼…'커피 타줬다'는 비화"

기사입력 : 2024년11월05일 18:52

최종수정 : 2024년11월05일 18:52

'尹 명예훼손 의혹' 김만배·신학림 재판서 증언
"윤석열 검사 본 적도, 언급도 없어…명확하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에서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하던 윤석열 대통령이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에게 커피를 타 줬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당사자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던 윤석열 검사가 아닌 다른 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차를 한 잔 마신 적은 있지만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언급된 사실조차 없다는 취지다.

조우형 씨는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 등의 3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 '허위 인터뷰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왼쪽)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뉴스핌DB]

검찰은 조씨에게 남욱 변호사가 2021년 11월 검찰 조사 당시 했던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을 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김씨가 조씨에게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해 조씨가 조사를 받고 나왔고 실제로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 줬다'고 해서 조씨도 당연히 수사에 협조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대해 조씨는 "커피를 타 준 건 맞지만 이 사건이 아니다"라며 "대검에서 박모 검사가 전화해 '수사하다 보니 묻고 싶은 게 있다', '조사가 아니고 면담이니 마음 편히 와라'고 해서 검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커피인지 차인지를 대접해 주셨고 나와서 김씨에게 '차 한 잔 마시고 왔다'고 얘기한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이후 김씨가 '대검 가서 커피 마시고 나온 애'라고 놀린 게 이렇게 비화되니 미치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당시 윤석열 검사에게 조사받은 적 있는가', '윤 검사를 만난 사실이 있는가', '윤 검사가 믹스커피를 타 준 사실이 있는가' 등 이어진 검찰의 질문에도 모두 "없다"고 답했다.

또 "저는 당시 그분(윤석열)의 이름을 들어본 사실조차 없고 (김씨와의) 대화에 언급된 적도 없다. 명확하게 얘기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씨는 김씨가 2021년 9월경 2차례 전화를 걸어 부산저축은행 관련 수사를 언급한 사실에 대해서도 진술했다.

당시 김씨는 조씨에게 '대검 중수부에서 너를 조사한 게 윤석열 검사 맞지', '커피 타 준 검사가 윤석열 검사 맞지'라며 답을 정해놓은 것처럼 물어봤고 조씨는 '저를 조사한 게 박 검사인 거 형(김만배)이 더 잘 알지 않느냐'고 대답했다고 한다.

조씨는 당시 김씨의 질문을 어떻게 느꼈느냐는 검찰 질문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천화동인 6호 명의자) 조현성 변호사가 '대검 중수부에서 대장동 관련 수사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윤석열과 묶으려는 취지인 것 같다'며 사실대로 얘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회상했다.

앞서 김씨와 신 전 위원장 등은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한 허위 인터뷰를 보도해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21년 9월 15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 전 위원장을 만나 '윤 대통령이 2011년 대검 중수부에 있을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조씨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했다.

뉴스타파는 이를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보도했는데 검찰은 김씨가 인터뷰 닷새 뒤인 2021년 9월 20일 신 전 위원장이 집필한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라는 책 3권 값으로 건넨 1억6500만원을 허위 보도 대가라고 보고 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