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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증시 랠리 끝났나...해외 기관 지난달 14조원 순매도

기사입력 : 2024년11월05일 17:03

최종수정 : 2024년11월05일 17:03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증시의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외국 기관투자자들의 기록적인 매도세가 인도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고 블룸버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는 지난달 인도 증시에서 100억 달러(약 13조 8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 월간 매도액이다.

외국인 매도세에 9월 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인도 증시는 지난달 들어 급격히 하락 중이다. 인도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과 센섹스30은 10월에만 각각 6.2%, 5.8% 하락했고, 직전 거래일인 4일에는 각각 1.5%, 1.4% 떨어지며 지난 8월 초 수준으로 물러났다.

블룸버그는 "10월의 유출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올해 인도 주식 매수액은 20억 달러로 급감했다"며 "인도 증시의 외국인 보유 비율은 12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증시 상승 전망을 키웠던 경제 성장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그에 따른 기업 실적 부진, 높은 밸류에이션이 외국인의 매도세를 촉발했다. 여기에 더해 중국 정부가 9월 말부터 계속해서 경기 부양책을 발표함에 따라 중국 경제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중국 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이 외국인의 인도 증시 이탈을 부추겼다.

실제로 인도의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1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6.7%에 그쳤다. 직전 5개 분기 중 가장 낮은 것이며, 시장 전망치(6.9%)에도 미치지 못했다.

니프티50의 경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1배 수준이다. 최근 조정을 겪었음에도 불구, 인도 주식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신흥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경기 둔화로 인해 기업 이익 전망이 악화하고 있고, 주당순이익의 하향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지난달 22일 인도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라자트 아가왈 아시아 주식 전략가는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전 만큼 심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기업 이익 성장 전망과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UBS의 수닐 티루말라이 수석 신흥시장 전략가는 "(기업의) 실적 하향 조정 정도를 추적한 결과 상당히 심각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티루말라이는 "인도 국내 투자자들이 인도 시장을 지탱하고 있지만 이 역시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올해 500억 달러 이상의 주식을 매수하면서 인도 증시의 급락을 방어했다.

일각에서는 증시 반등과 경기 성장세 둔화 방지를 위해 인도 당국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도 중앙은행(RBI)의 기준금리 인하가 하나의 조치로 평가된다.

RBI는 지난달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 채권(레포) 금리를 6.5%로 또 한 번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0회 연속 동결한 것이다.

뭄바이 소재 투자 운용사 마르셀루스의 무케르제아 분석가는 "적절한 통화 및 재정 조치가 취해진다면 2025년 크리스마스까지 어려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 설치된 TV 스크린 [사진=블룸버그통신]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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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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