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부산시의원(국민의힘, 기장군2) |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이승우 의원(기장군2)은 5일 제32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응급처치 15분 도시 구현을 위한 기장의 응급의료 시스템 개선과 양성자치료기 도입을 통한 의료 혁신 구축을 위한 방안을 제언했다.
이승우 의원은 "부산시는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기장군은 응급의료기관이 극히 부족해 심각한 응급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기장군에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제외하면 기장병원과 정관 일신기독병원 2곳만이 응급의료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라며 "전체 인구 18만 명에 비해 병상 수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인근 해운대 백병원이나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다"면서 "응급의료 서비스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시가 동부산권 시민들에게 필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500병상 규모로 확충하고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고리 2, 3, 4호기 수명 연장에 따른 주민지원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 의원은 "마침 올해 부산시 예산 1억원을 포함한 총 53억원의 예산이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내 심뇌혈관센터 건립에 편성돼 있다"며 "내년부터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심뇌혈관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참으로 다행"이라고 전했다.
또 "2027년 9월에 가동될 중입자가속기의 가동시기를 보다 앞당겨야 한다"라며 "중입자가속기와 더불어 양성자치료기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양성자치료기는 중입자치료기와 함께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며, 인체 내 정상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암 세포만을 파괴하는 혁신적 기술로, 전세계적으로 25만명 이상의 환자가 치료받을 만큼 안정성이 입증된 기술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삼성병원과 일산 국립암센터에서만 운영되고 있어 지역민들의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양성자치료기는 부산을 '글로벌 첨단 암 치료 허브'로 도약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장군의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와 동부산관광단지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장기 치료가 필요한 암 환자와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는 체류형 의료 관광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부산시는 응급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기장, 금정구 일부, 울주군 서생, 양산시 웅상·덕계까지 모두 아우르는 응급센터를 만들어 응급의료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면서 "중입자가속기와 양성자치료기 도입으로 의료 환경을 혁신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