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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금융이슈] 환율 1400원 넘나…美 대선 결과에 촉각

기사입력 : 2024년11월03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11월03일 07:00

트럼프 당선 시 일시적 급등…1400원 뚫을 수도
해리스 당선돼도 트럼프 불복에 환율 상승 가능성
트럼프·해리스 공약 재정 적자 확대…채권 금리 상승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오는 5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로 인해 달러/원 환율 등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설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3일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시 달러/원 환율이 일시적으로 14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종가 기준 1400원을 넘어선 적은 ▲1997년 외환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2022년 미국발 금리 인상 충격 등 지금까지 세차례뿐이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1370~139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79.4원(오후 3시30분)에 거래됐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외환시장은 매크로 펀더멘털보다 정치 이벤트 영향을 받는다"며 "미 선거 결과 공화당 압승(sweep)이 확인되면 달러 가치의 일시적 추가 급등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0.31 yym58@newspim.com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시 달러/원 환율이 치솟은 사례도 있다. 2016년 11월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1135원이던 달러/원 환율은 연말 1208.5원으로 약 2개월 사이에 70원 넘게 올랐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 공약들의 재정 적자 확대, 고율 관세 부과, 이민 제한 강화 등이 미국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우려로 이어져 달러 강세로 한동안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은 선반영 돼 있다"며 "달러/원 환율은 1400원 전후에서 고점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에도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 변수는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불복 가능성 있기 때문이다.

이주원 연구원은 "해리스 당선 시 트럼프 선거 불복 가능성이 위험 회피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시장 관심 재확대로 환율이 빠르게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국채 금리 단기 상승…트럼프·해리스 공약 모두 재정 악화

달러/원 환율뿐 아니라 국채 금리도 단기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 공약이 재정 악화와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서다. 트럼프 후보 공약은 감세와 규제 완화를 통한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해리스 후보 공약은 중산층 보조금 확대 등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좌)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공공정책 기관인 CRFB 추정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 공약은 2025년에서 2035년까지 10년 동안 미국 재정 적자를 3조5000억달러 증가시킨다. 트럼프 후보 공약은 재정 적자를 7조5000억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재정 적자가 확대되면 국채 발행 증가와 국채 금리 상승을 유발한다. 한국은행이 CRFB 추정치와 여러 연구 결과를 이용해 계산한 결과 향후 10년 동안 해리스 재정지출 공약은 10년물 국채 금리 20bp(1bp=0.01%p), 트럼프 공약은 43bp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한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채권분석부장은 "미 국채 금리는 대선 결과에 따라 재정 악화 우려가 재부상하면서 과거보다 단기 급등에 더 취약해질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감세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와 재정 확대 정책에 따른 국채 발행량 증가로 미 국채 금리 상승하고 국내 또한 이에 연동될 소지가 있다"며 "점진적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됨에 따라 시장금리 급등 재연을 막을 체력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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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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