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지난달 예상대로 둔화하며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2%)에 바짝 다가섰다.
물가가 안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2.1% 올랐다고 31일(현지 시간) 밝혔다. 8월의 2.3% 상승에서 2.1%로 0.2%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는 월가 예상에 부합했다.
PCE 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서는 0.2% 오르며 8월(0.1%)에 비해 소폭 올랐으나, 월가 예상에는 부합했다.
맨해튼 슈퍼마켓에서 상품을 가득 담은 쇼핑카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1년 전보다 2.7%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8월의 0.2% 상승에서 0.1%포인트 높아졌으며 전년 대비로는 8월(2.7%)과 동일한 상승세를 보였다. 2.6%로 낮아질 것이란 시장 예상도 웃돌았다.
세부적으로 서비스 물가가 전월 대비 0.3% 오른 반면, 상품 물가는 0.1% 내리며 지난 5개월 중 4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주택 물가도 0.3%로 오름폭이 둔화했으며, 에너지 상품·서비스 물가는 2% 내렸다.
연준은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참고 주요 지표로 근원 PCE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보이며 시장과 연준의 관심은 고용으로 옮겨간 상황이다. 지난 7~8월 비농업 고용 수치는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미 경제의 침체 우려를 키운 바 있다. 다만 이후 나온 고용 지표들은 대체로 예상에 부합하거나 웃돌며 고용 둔화 우려를 잠재웠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전주 대비 줄어들며 여전히 견조한 고용 상황을 반영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0월 20~2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 600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수정치(22만 8000건)에서 1만 2000건 줄어든 것이자 전문가 예상치(23만 건)를 밑돌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0월 13~19일 한 주간 186만 2000건으로 집계됐다. 예상치인 189만 건을 밑돌았고, 직전 수치인 188만 8000건보다도 줄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한 것은 실업자가 감소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고용시장이 아직 견고하다는 의미로도 풀이할 수 있다.
예상에 대체로 부합한 결과에 미 증시와 채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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