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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北, 김정은 ICBM 참관 5시간 만에 약식 보도...형식 파괴 왜?

기사입력 : 2024년10월31일 15:51

최종수정 : 2024년10월31일 16:08

국방성 대변인이 김정은 보다 앞서 등장
"시험발사 의미 등 부각시키려는 포석"
미 대선 앞두고 '본토 타격' 과시 움직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도발을 김정일이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오전 7시1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됐다는 게 우리 합동참모본부의 판단인데,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는 5시간 만인 낮 12시께 나왔다.

북한군 전략미사일 기지를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함께 미사일을 살펴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구체적인 김정은의 기지 방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은 김정은이 현장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탄도미사일 도발이나 위성으로 주장하는 발사체를 쏘았을 때 통상 이튿날 관련 사실을 사진 등과 함께 대대적으로 전해왔다.

특히 김정은 공개 활동을 의미하는 이른바 '1호 행사'라는 점에서 노동신문 등 관영 선전매체들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참관하시었다"는 등의 찬양 문투를 구사하면서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북한 중앙통신은 먼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31일 아침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였다고 국방성 대변인이 발표했다"고 운을 뗀 뒤 "오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매우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알렸다.

이어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진행된 이번 시험발사는 전략미사일 능력의 최신 기록을 갱신하였으며 세계 최강의 위력을 가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억제력의 현대성과 신뢰성을 과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험발사 현장에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면서 그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발사는 최근 들어 의도적으로 지역정세를 격화시키고 공화국의 안전을 위협해온 적수들에게 우리의 대응의지를 알리는데 철저히 부합되는 적절한 군사활동이며 또한 우리 국가의 전략공격 무력을 부단히 고도화해나가는 노정에서 필수적 공정으로 된다"고 강변했다.

또 "우리 국가의 안전상황과 가증되는 전망적인 위협과 도전들은 우리로 하여금 현대적인 전략공격 무력을 계속 강화해나가며 핵 대응 태세를 더욱 완벽하게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공화국은 핵 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말했다.

이런 모습은 김정은 동정 관련 보도에서 그의 언동보다 ICBM 발사라는 군사도발 행위와 그 의미를 더 앞세우는 이례적인 장면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북한이 김정은 관련 보도에서 국방성 대변인을 먼저 내세우고, 김정은의 메시지를 전하는 형식을 취한 건 주목되는 변화"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매우 중대한 시험"이란 점을 부각하고 미사일 능력에서 신기원을 이뤘다는 점을 즉각 알리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내달 5일(현지시간) 치러질 미국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ICBM 개발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부각시켜 차기 미 행정부에서 북미간 핵 군축 논의나 협상을 이어가려는 포석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문] ICBM 도발 김정은 참관 관련 북한 조선 중앙통신 보도문] ICBM김정은 참관 관련 조선중앙통신 보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10월 31일 아침 대륙간탄도미싸일을 발사하였다고 국방성 대변인이 발표하였다.

오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싸일총국은 매우 중대한 시험을 진행하였다.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진행된 이번 시험발사는 전략미싸일능력의 최신기록을 갱신하였으며 세계최강의 위력을 가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억제력의 현대성과 신뢰성을 과시하였다.

시험발사현장에서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이번 발사는 최근 들어 의도적으로 지역정세를 격화시키고 공화국의 안전을 위협해온 적수들에게 우리의 대응의지를 알리는데 철저히 부합되는 적절한 군사활동이며 또한 우리 국가의 전략공격무력을 부단히 고도화해나가는 로정에서 필수적공정으로 된다. 우리가 최근에 목격하고있는 적수들의 위험한 핵동맹강화책동과 각양각태의 모험주의적인 군사활동들은 우리의 핵무력강화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켜주고있다. 우리는 그 어떤 위협이 국가의 안전영향권에 접근하는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국가의 안전상황과 가증되는 전망적인 위협과 도전들은 우리로 하여금 현대적인 전략공격무력을 계속 강화해나가며 핵대응태세를 더욱 완벽하게 갖출것을 요구하고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핵무력강화로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것임을 확언한다.》

*원문에는 북한식 표기를 그대로 반영하였습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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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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