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주민들이 옛 홈플러스 해운대점 부지에 초고층(51층) 업무시설 빌딩이 건설되는 것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제니스 비상대책위원회와 해원초등학교 학부모, 마린시티 주민들은 30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건층 빌딩을 건설로 씽크홀 사태가 나면 마린시티 1만세대 주민들과 부산시, 해운대구청은 다 같이 죽는 것이다. 해운대구청의 건축 허가 취소만이 이 사태의 해결방안"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미 고층 건물이 들어서 있고 삶의 터전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 주민들에게 이 초대형 공사의 의미는 그저 난개발일 뿐"이라며 "주민들의 형편과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은 지하 8층, 지상 51층 규모의 건물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헤치고 안전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주민들이 30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홈플러스 해운대점 부지에 초고층 업무시설 빌딩이 건설되는 것에 대해 크게 반발하며 건축 허가 취소를 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2024.10.30 |
한 학부모는 "마린시티는 지구단위계획 단계였던 2006년 당시 시교육청의 학생 수 산정 오류로 중학교 신설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바 있다"며 "그런 오류로 세워진 해원초등학교는 첫해 17학급으로 개교해 졸업생 80명을 시작으로 해마다 학생 수 가 늘어나 현재 2배가 넘는 45학급, 올해는 175명의 학생이 졸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한 대책은 하나 없이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임시로 지어진 모듈러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라며 "화재 등 안전에 취약하고, 유해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는 "초과밀화된 학생수로 인해 학년별 6부제로 밥을 먹고 있다. 11시부터 시작되는 점심식사는 다음 학년이 오면 일어나야 해서 20분도 안걸리게 허겁지겁 밥을 먹고 끝낸다"면서 "그런데 박형준 시장,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점심시간에 맞춰 식사하지 않는가. 아이들에게 안 미안하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마린시티는 과거 수영만 매립지였다. 연약지반에 이뤄지는 지하도 공사로 초대형 싱크홀 발생 사고가 보도되는 판국에 마린시티에 살고 있는 저희는 불안에 떨고 있다"며 "연약지반인 이 곳에 지하 8층 공사를 한다고 한다. 지반침하와 싱크홀 참사가 생기기 전에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주민들은 "최근 두달여간의 철거 공사에 따른 시멘트 가루 분진의 영향으로 주민 중 한 분은 호흡기 치료를 받던 중 병원에서 최종 천식 판정을 받았다"면서 "공사 시행사화와 간담회때 천식 피해자의 아내분이 참석해 울면서 천식 피해를 호소했지만 제대로된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또 "한사람의 생명권이 위협받는 이 상활까지 몰고 가는 것이 부산시가 원하는 부산시민을 위한 바른 행정인가"라며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은 시행사와 공동으로 현재 발생한 천식 환재 발생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