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흉기난동 예방·범죄 억제" 공중협박·공공장소 흉기소지죄 신설 추진...가능성은?

기사입력 : 2024년10월30일 15:17

최종수정 : 2024년10월30일 15:17

29일 당정협의회서 입법과제로 제시
형법에 공중협박·공공장소 흉기소지죄 신설...관련 법안 발의
흉기난동 예고글·일본도 살인사건 발생으로 필요성 제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 예고 글이나 공공장소에서 적법한 이유 외 흉기 소지를 처벌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 추진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 처벌 조항들의 형량이 약하고, 혐의 적용이 어렵다 보니 범죄 예방 효과가 떨어지고 경찰력 낭비 등 행정적 피해가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와 여당은 전날인 29일 당정 협의회를 열고 국민 안전 등 5대 분야 입법 과제를 지정했다. 입법 과제에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생명,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내용으로 협박한 사람을 처벌하는 공중 협박죄,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소지한 사람을 처벌하는 공공장소 흉기 소지죄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형법 개정안을 추진한다.

관련 법안은 이미 지난 2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공중 협박죄의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고, 공공장소 흉기 소지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이 내려지도록 했다.

공중 협박죄는 지난해 신림역과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고, 온라인에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오면서 범죄 예방을 위한 엄벌 필요성이 제기되며 조항 신설이 논의됐다.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경기도 성남시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일인 지난 9월 23일 오후 야탑역사내 경찰기동대원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2024.09.23 observer0021@newspim.com

지난해 8월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공중 협박죄를 신설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해당 상임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하고 국회 임기 종료로 자동 폐기됐다.

최근에도 살인 예고 글들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순찰을 강화했고, 최근 피의자가 자수해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

같은 달 23일에도 경기도 성남시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 특공대 등이 투입되는 등 순찰을 강화하기도 했다.

공공장소에서 흉기 소지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8월 서울 관악구 등산로에서 최윤종이 피해자를 너클을 낀 주먹으로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후 숨지게 한 사건으로 규제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7월에는 서울 은평구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백 모 씨가 일본도로 이웃 주민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전문가들은 현행법상으로 혐의를 적용하거나 강력한 처벌을 하는 데 있어 일부 한계점이 있는 만큼 형법에 조항 신설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흉기 난동 예고 글을 올린 피의자에게는 협박죄, 살인 예비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을 적용한다. 협박죄나 살인 예비죄는 피해자가 특정되어야 혐의가 적용되는 부분이 있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흉기 난동 글에 혐의를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반면 공중 협박죄는 대상이 공중으로 확대되는 만큼 살인 예고 글 등에 대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

흉기 소지는 총포화약법을 위반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다만 총포화약법상 흉기나 도검 등으로 구분되지 않고 일상에서 쓰이는 물건이나 범행 도구로 쓰일 수 있는 물건은 폭력행위처벌법이나 경범죄처벌법에 근거해 처벌한다.

다만 폭력행위처벌법은 단순 휴대로 처벌할 수 있는 범위가 협소해 주로 경범죄처벌법을 적용하는데 10만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에 그치고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공공장소에서 흉기 소지를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로 보고 강하게 규제하는 편이다. 미국 뉴욕주는 흉기, 도검뿐 아니라 금속 너클, 플라스틱 너클까지도 소지에 제한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최대 1년 미만 징역형 또는 1000달러(약 14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영국은 합법적 권한이나 이유 없이 공격용 무기를 공공장소에서 소지하면 중범죄를 다루는 형사법원에서 4년 이하 징역형 또는 100파운드(약 18만원) 이하 벌금형이 내려질 수 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공공질서를 어지럽히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흉기 난동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등 규제가 필요하다"며 "공무집행방해로 경찰력이나 예산이 낭비되는 만큼 시민들이 치안 서비스 등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력 낭비로 시민 피해 등이 야기되는 데 비해 혐의 적용에서 한계점도 있고, 적용되더라도 처벌이 약한 부분도 있다"며 "범인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만큼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이 들도록 조항을 신설하거나 형량을 강화하는 부분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