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온라인쇼핑 비중 14%…올 2분기 27%로 상승
온라인 소비 비중 1%p 상승시 그해 상품 물가상승률 0.07%p↓
2017년→2024년 온라인 소비 비중 증가분, 상품 물가 2.4% 낮춰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온라인 소비 비중이 상승할수록 그해 상품 물가상승률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면 숙박·음식업점 등은 일시적으로 고용이 줄어들었다.
KDI는 '온라인 소비 확대가 물가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올 2분기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비중은 27%다. 이는 2017년 14%에서 크게 성장한 수준이다.
이에 KDI가 2017~2024년 2분기간 조사한 결과, 온라인 소비 비중 1%p 상승은 당해 연도 상품 물가상승률을 0.07%P가량 하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 소비 비중 추이 [자료=KDI] 2024.10.29 100wins@newspim.com |
2017~24년 기간의 온라인 소비 비중 증가분을 감안할 때, 소비 형태의 온라인 전환이 같은 기간 상품물가를 2.4% 낮췄을 것으로 추산된다.
온라인 소비 비중이 증가할 경우 약 2분기 이후 일정 업종은 고용이 줄어들었지만, 이는 단기적으로 1~2년 후 사라졌다.
온라인 소비 비중 1%p 확대 시 산업별 고용에 미치는 영향 [자료=KDI] 2024.10.29 100wins@newspim.com |
온라인 소비 확대 영향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업종은 숙박·음식업점으로 온라인소비 비중이 1%p 증가할 경우 2분기 이후 최대 2만7000명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도 온라인 소비 충격이 발생한 동 분기에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최대 2만7000명 축소됐지만, 비교적 단기간에 그쳤다.
반면 운수·창고업은 온라인 소비자 크게 늘어난 분기에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만7000명 확대되는 등 단기적인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났다.
KDI는 "온라인 소비 확대는 공급자 측의 비용 절감 및 경쟁 촉진을 통해 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나, 고용에는 일정 기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자상거래 기술 발전과 온라인 소비 확대로 인한 경쟁 촉진의 결과 발생하고 있는 물가안정 효과가 관련 산업의 독과점화로 저해되지 않도록 시장 여건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며 "노동시장에서는 업종 간 고용조정을 촉발해 이에 대응한 경제⋅사회 정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쇼핑 비중이 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영향 [자료=KDI] 2024.10.29 100win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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