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이 시장 혼선을 가져오면서 서울 아파트 상승폭이 축소됐다. 정책모기지 한도 축소가 확실시 되는 만큼 개선안이 발표되기 전까지 실수요자들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부동산R114] |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폭이 2주 연속 0.01%포인트 둔화되며 0.01% 올랐다. 재건축은 보합(0.00%)까지 내려왔고 일반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지난 4주 연속으로 보합(0.00%)을 기록한 뒤 이번 주는 2기 신도시 주도로 0.01% 올랐다. 경기·인천은 2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냈다.
서울은 25개구 중 5곳이 올랐지만 나머지 20개구는 보합(0.00%)을 나타내며 몇 주 사이 상승탄력이 크게 떨어진 모양새다. 개별지역은 ▲강동(0.08%) ▲마포(0.03%) ▲동작(0.02%) ▲영등포(0.01%) ▲성북(0.01%)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가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등 대단지에서 1000만원 상승하며 0.14% 뛰었다. 그 외 분당이 0.01% 올랐고 나머지 신도시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화성(0.02%) ▲의왕(0.01%) ▲수원(0.01%) 등에서 오른 반면 이천은 0.03%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전주 대비 0.02%포인트 축소되며 0.01% 올랐다. 이는 최근 5주 사이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신도시(0.00%)와 경기·인천(0.01%)은 지난 주 기록한 변동률과 같았다. 정부의 유동성축소 움직임에 따라 임차인들이 기존 집에 대한 재계약으로 거주 이동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서울 개별지역은 ▲금천(0.05%) ▲영등포(0.03%) ▲성북(0.03%) ▲마포(0.03%) ▲중랑(0.02%)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판교(0.01%) ▲김포한강(0.01%) 등이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오산(0.06%) ▲수원(0.04%) ▲의정부(0.03%) ▲인천(0.03%) 순으로 상승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7~8월 가계부채 폭증에 따른 대출규제가 8월말부터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으로 인해 실수요자까지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실수요를 코앞에 두고도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부분에 더 방점을 두면서 투자 목적의 매수자는 물론 대다수 실수요자까지 불확실성에 따른 진통이 상당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향후 정책모기지는 물론 전세대출 상품에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같은 대출규제가 적용될지 모른다는 소문들이 무성한 만큼 정부 차원의 정확한 기준점 제시는 물론 규제에 따른 전월세 시장 풍선효과 등의 부작용에도 미리미리 대비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