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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韓銀 전격 금리인하, 집값 상승 믿어선 안 되는 이유

기사입력 : 2024년10월13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10월20일 02:38

韓銀 피벗, 주택시장 유동성 증가 우려 대두
대출 규제와 가산금리 인상 등 사전정지 작업효과 커 집값 상승 제한적
월세 '풍선효과' 가능성…대출 규제와 금리 정책 균형 필요
중장기적 도심 주택공급 원활히 해야…재정비사업·3기신도시 여전히 의구심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전격 인하했다. 기준금리 3.5%를 유지한 지 3년 2개월 만의 조치다.

이러한 한은의 전격 인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18일) 기준금리를 0.5%p 내린 '빅 컷(Big Cut)'의 흐름을 일단 따라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역시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의 인하 조치를 내린 것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연 3.25%로 결정했다. 2024.10.11 photo@newspim.com

하지만 한은이 국내 금리를 미국의 인하 조치 이후 한 달도 안 돼 내릴 것이라는 예측을 한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미국의 빅 컷에도 국내 기준금리와 비교해 여전히 2%p 이상의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국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미국의 추가 인하 이후로 예측했거나 빨라도 연내 인하를 전망했던 이유다. 그만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일각에선 한은의 금리 인하는 내수 경기 침체 양상을 감안하면 오히려 '실기(失機)'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소비가 살아나기 어려운 형국이었다. 그럼에도 가계대출 급증세는 멈추지 않고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의 집값은 급등하는 상황에선 금리를 인하하기에는 부담이 컸을 것이다.

금리 인하의 걸림돌을 해소하기 위해 결국 정부가 돈줄 옥죄기에 나선 게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다. 저리(低利)의 정책금융(모기지) 금리와 은행들의 가산금리를 줄인상한데 이어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의 문턱을 높여 사실상 대출을 막았다.

돈줄을 확 조인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지난 9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달 증가 폭보다 39% 감소했다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통계와 지난 6, 7월 급등세를 보였던 서울 집값의 상승 폭도 9월 들어 둔화세가 완연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한국부동산원의 집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의 빅 컷이 전격 이루어진 마당에 한은으로서도 기준금리를 내릴 명분이 딱 맞아떨어지게 된 것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언급에서도 이번 기준금리 인하의 이유가 잘 드러난다. 이 총재는 이번 금리 인하의 가장 큰 이유로 "물가 상승률이 떨어진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긴축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여기에 앞서 얘기한 대로 가계대출과 주택시장에서의 의미 있는 진전을 꼽았다. 내수 침체 방지를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선언한 셈이다.

이 때문에 주택시장이 다시 들썩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상 금리 인하는 자금의 유동성 증가로 주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한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대출 이자가 낮아지고 더 많은 사람이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 결과 부동산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당장은 주택시장의 급등세가 재연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우선 추가 금리 인하 여부가 관건인데 아직 불투명하다. 미국은 지난 빅 컷 이후 발표된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이러한 미국의 흐름을 한국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또한 조인 돈줄이 부동산시장에 풀리지 않도록 대출 규제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집값 상승 폭이 다시 확대되기 어려운 이유다.

다만 임대시장의 '풍선효과'로 나타날 가능성은 높다.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규제가 지속된다면 월세 수요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신축 수요가 여전히 높은 게 사실이다. 신축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월세 수요가 몰리게 되면 월세 가격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지속적인 금리 인하와 맞물릴 경우 월세 가격 급등이 전셋값과 집값으로 전이되는 폭발력을 갖게 된다.

따라서 정부의 돈줄 옥죄기는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돼야 할 것이다. 주택시장이 급랭되지 않도록 대출 정책에 대한 운용의 묘를 살려야 한다는 얘기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의 계획대로 재정비사업을 통한 도심의 주택 공급이 원활히 돼야 할 것이다.  3기신도시 공급 역시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 그래야 풍선효과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 문제는 정부의 의지와는 다르게 이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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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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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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