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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컷'에도 국내는 10월 금리인하 어려워···"9월 대출 증가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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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4년반만에 기준금리 50bp 인하 '빅컷'
국내 인하 요구 확대 전망, 10월 금통위 주목
은행권 단속에서 9월 대출 증액 규제전과 비슷
집값 상승 기대감 여전, 대출 감소세 관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미국이 4년만에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국내에서도 인하 요구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상승세가 여전하다는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대출규제가 시행됐지만 현재까지의 대출동향 추이는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은행권에서는 대출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연말 이후까지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반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현지시간 18일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75~5.00%로 50bp 인하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4년반만에 이뤄진 금리인하다. 연준은 연말까지 50bp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에 뜬 파월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19 mj72284@newspim.com

예상대로 연준이 대폭 인하를 의미하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한미간 금리격차는 기존 2%에서 1.5%로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1년8개월째 3.5%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기준금리에 대한 차주들의 인하 요구 목소리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인하 여부를 결정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내달 11일 개최 예정이다. 아직 3주 가량이 남아있지만 현재 분위기는 부정적이다.

연일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계대출 상승세가 여전하다는 이유로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론,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도 신중한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7월 대비 9조8000억원 증가하며 2021년 7월 이후 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세로 돌아선 지난 4월 이후 5개월동안 늘어난 가계대출만 28조6000억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과 1주택자 주담대 및 전세대출 제한 등 은행권의 자체적인 규제 등이 예고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한 수요가 집중된 탓에 급격한 증액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규제가 본격화되면 유의미한 변화가 예상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다만 현 흐름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12일 기준 가계대출 증액 규모는 2조17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3조9382억원 대비 1조8000억원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월말 최종 가계대출 증액규모는 4조원 초중반대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규제 이후 증가세가 절반 가까이 꺾인 모양새지만, 이는 지난 8월 가계대출이 규제풍선 효과로 9조8000억원이나 급증한 데 따른 착시효과라는 지적이다. 6월(4조2000억원)이나 7월(5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는 추이로 규제에 따른 급격한 하락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달 첫주(1~5일)에 8835억원 증가에 그쳤던 5대 은행 주담대가 둘째주(6~12일)에는 1조2937억원 늘어나는 등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우려가 크다. 잇단 규제에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지 않으며 주담대 수요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방등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상승세가 내년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최대 고민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역시 지난 12일 간담회에서 "가계부채가 늘어나면 주택시장은 물론, 거시경제 전체가 불안해진다"며 "필요하면 추가적인 대출규제 시행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은행권에서는 적어도 연말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가계대출 추이가 기대에 못미칠 경우 추가적인 규제 강화와 함께 금리인하 시점도 예상보다 더욱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일괄적으로 높이고 총액도 줄이고 대출 대상도 제한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떨어진다면 이 같은 노력들이 의미를 잃을 수 있다"며 "고금리 부담은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 금리인하가 빠르게 적용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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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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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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