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공약 이행하지 말자는 당론 없어"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에도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특별감찰관 임명은 현재도 유효한 우리 당 대선공약"이라며 "대선공약을 조건달아 이행하지 말자는 우리 당 당론이 정해진 적 없다"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4.10.24 leehs@newspim.com |
이어 "우리 당 대선공약 실천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국민들께 국민과 약속한 공약실천에 반대하는 타당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부터 특별감찰관 추천 임명 절차 진행을 공언하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대통령께도 제가 면담 과정에서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실질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이건 국민과의 약속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24일에도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수행하는 것"이라며 전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특별감찰관은 원내 관련 사안"이라는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감 추천과 관련해 당 내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108명이 있는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 "추 원내대표는 정치 내 특별감찰관 도입을 혹시 원천 반대하느냐"며 몰아세웠다. 대화방에 있는 다른 친한계 의원들은 이에 동조하며 추 원내대표의 입장을 요구했다.
반면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특별감찰관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선임 연동은 우리 당론이고, 당론을 변경하려면 원내대표와 상의를 사전에 해야 했다"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독선이고 독단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한 대표가 추 원내대표와 사전 상의와 의견 교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검사 수사하듯이 한 것"이라면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전제로 하지 않는 특별감찰관 추천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당 내부가 어수선한 가운데 추 원내대표는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 의원총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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