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사업으로 매출 증가…4분기 한 자릿수 성장 예상"
"중국 공장 매각, 내년 1분기 완료…정산 금액 감소 없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적자 폭을 축소한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등 체질 개선을 본격화해 4분기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또 내년 1분기 말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까지 완료, 재무 안정성을 강화해 실적을 다시 본궤도에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 OLED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로 매출 효과…전년 比 43%↑
LG디스플레이는 23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는 IT용 전방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일부 제품군의 출하 조정이 있었지만, 스마트폰용 패널 등 소형 제품군 출하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매출은 OLED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효과가 두드러지며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손익의 경우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성과가 점차 나타나는 가운데 전사적 원가 절감 활동 및 내부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며 실적 개선 흐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
3분기 영업손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희망퇴직 단행 등 인력 축소에 쓰인 일회성 비용은 인건비 절감으로 이어진다. LG디스플레이는 "3·4분기 실적에는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지만 이를 제외한 실제 사업성과는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3·4분기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은 1000억 중반 이상 규모로 희망퇴직 인력규모와 상세조건을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금년에 진행된 인력 효율화를 통해 연간 약 1000억원 이상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규 투자 확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안정된 수익성을 확보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판단되며 신규 확장 투자는 신중히 진행할 것"이라며 "올해 투자는 지난해보다 1조원 축소된 2조원 중반대를 예상한다"고 했다.
◆ 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으로 재무 안정성 강화
특히 LG디스플레이는 내년 1분기 말 중국 광저우 LCD 생산 공장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통해 재무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인수합병(M&A) 거래는 다양하게 진행되는데, 이번 매각은 지난해 이른 여름부터 시작됐고 그 과정에서 '비딩(입찰)' 형태를 도입해 매수 후보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설비와 장비, 토지 자산, 회사가 가진 부채 등을 기준으로 입찰을 받았다"며 "(거래) 종결은 내년 1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설비와 생산 관련 자산은 감가상각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내년 1분기 말에 정산 대상은 부채와 운전 자본, 차입금 변동, 지난해 12월 말 금액과 내년 종결 시점의 차액"이라며 "따라서 올해 경영 성과가 주로 반영된 정산으로 봐야 한다. LG디스플레이 차이나 법인은 올해 흑자를 달성했으니, 공시한 금액보다 정산 금액이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6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중국 광저우 대형 LCD 패널 및 모듈 공장 지분을 중국 TCL그룹의 자회사인 CSOT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매 대금은 108억 위안(한화 약 2조 300백억원)이다.
4분기 전망에 대해선 "IT용 제품의 전방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돼 제품군별 출하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전분기 대비 TV·노트북·PC 패널 출하가 확대되면서 한 자릿수 중반 퍼센티지 증가를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면적당 판가도 전분기에 이어 스마트폰용 패널 출하가 증가하면서 한 자릿수 중반 퍼센티지 수준의 상승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