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든든한 삼성전자·퀄컴 '동맹'…부담도 커진다

기사입력 : 2024년10월23일 14:32

최종수정 : 2024년10월23일 14:32

퀄컴 새 AP 갤럭시S25 전량 탑재 전망
노태문 사장 퀄컴 행사 첫 참석, 관계 다져
퀄컴 의존도 높아지며 원가 상승 부담
자체 AP 수율 문제 극복도 과제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의 퀄컴과 끈끈한 관계를 재확인했다. 퀄컴이 새로 공개한 새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5 시리즈의 인공지능(AI) 성능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동시에 타사 칩을 구매해야 하는 데서 오는 원가 부담과 자체 칩의 수율 문제를 해소해야 하는 난제도 함께 안았다.

퀄컴의 새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사진=퀄컴 유튜브]

◆갤럭시 AI에 '날개'...공고해지는 퀄컴 '아성'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5'에 쓰일 모바일 AP를 결정할 예정이다.

올 초 공개한 갤럭시S24에는 자체 AP 엑시노스 24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섞어 사용했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일반 및 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 2400을 장착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S25 탑재를 목표로 다음 세대 AP 엑시노스 2500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수율 문제로 갤럭시S25 탑재가 어려워지면서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신작과 FE(팬 에디션) 시리즈에야 탑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신 갤럭시S25에는 전날 퀄컴이 공개한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전량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칩보다 특히 AI 연산 성능이 전작 대비 45% 향상되면서 AI 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갤럭시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퀄컴의 칩 공개 행사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기조연설에 나서 퀄컴과 삼성의 끈끈한 관계를 재확인했다. 퀄컴의 칩 공개 행사에 삼성전자 임원이 참석한 것은 지난 2017년 정은승 당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장 이후 7년 만이다. 노태문 사장은 퀄컴 행사에 첫 방문했다.

노 사장은 이날 "개방적인 협력을 통해 퀄컴은 우리가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지능형 컴퓨팅에 대한 퀄컴의 전문성은 미래의 갤럭시 AI 경험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신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을 핵심으로 이러한 경험은 더욱 통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퀄컴의 협력은 아이폰과의 AI 경쟁에서 확실한 성능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모바일 CPU"라고 강조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지난 7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새로운 폴더블폰인 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원가 상승 압박, 자체 AP 기술 경쟁력 신뢰 회복은 과제

문제는 원가다. 자체 칩이 아닌 타사인 퀄컴의 칩을 사용할 경우 퀄컴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더라도 수용할 수 밖에 없다. 이는 곧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3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으로 이례적으로 '사과문'까지 낸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것으로 알려진 모바일경험(MX) 및 네트워크사업부(NW) 부문의 올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000억원) 대비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체 AP인 엑시노스 2500의 수율 문제를 해소하고 갤럭시S25 시리즈에 탑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잃어버린 삼성의 기술 경쟁력을 회복하고 동시에 모바일 사업의 수익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당장의 성과 보다는 갤럭시S 시리즈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실리'를 우선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출하량 기준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올해 역시 애플의 거센 추격에 시달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3분기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5780만대를 기록, 점유율 1위(18.3%)를 유지했다. 하지만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하며 전 분기(15.8%)보다 1.9%p 증가한 17.7%로 삼성을 바짝 추격한 상태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