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유럽연합(EU)의 9월 하이브리드 차량(HEV) 판매대수가 총 26만5724대로 가솔린 차량 판매대수(24만805대)를 처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자동차산업단체인 유럽자동차제조자협회(ACEA)에 따르면 9월 HEV 신규 등록 대수는 26만5724대로 1년 전 23만6107대에서 12.5% 증가했다. 시장 비중은 27.4%에서 32.8%로 커졌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기피하는 구매자들이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EU 지역 9월 신차 판매대수는 총 80만9163대로 전년동기 대비 6.1% 감소,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9월 배터리전기차(BEV) 판매대수는 13만9702대로 1년 전보다 9.8% 증가했으나 올해 1~9월 기간 BEV 판매대수는 104만7869대로 지난해보다 5.8% 감소했다. 차량 판매 감소는 주요 시장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경제 침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HEV 판매가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 판매는 정체되고 있다. PHEV는 9월 판매대수가 5만4889대로 점유율이 지난해 8.2%에서 6.8%로 축소됐다. 각국마다 전기차 장려 정책이 다르고 규제 당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BEV, PHEV, HEV를 합한 전체 전기차 판매 비중은 1년 전 50.3%에서 56.9%로 커졌다.
이에 비해 가솔린차 판매대수는 17.9% 감소했다.
전체 신규 등록 차량 중 차종별 비중은 HEV가 32.8%로 가장 높고 다음 가솔린차(29.8%), BEV(17,.3%), 디젤(10.4%), PHEV(6.8%) 순이다.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BMW와 폭스바겐이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다른 업체들은 점유율이 감소하거나 정체됐다. 시장점유율이 가장 큰 기업은 폭스바겐(26.4%)이고 다음 스텔란티스(17.2%), 르노(10.7%), 토요타(8.0%), BMW(7.9%), 메르세데스-벤츠(6.6%), 현대차그룹(5.2%), 포드(3.0%) 순이다.
폭스바겐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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