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상장사 규모 및 시장경쟁력 확대 방안
올해 151개 상장사 인수합병·구조조정 랠리 참여
국영기업은 랠리 핵심 세력, 성공률 10년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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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기업간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이 중국 본토 A주의 새로운 투자 키워드로 떠올랐다.
글로벌 주식 시장을 살펴보면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은 '구조적 강세장(일부 섹터와 기업의 자산 재평가 속 연출되는 강세장)'을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이 산업 전환 및 업그레이드, 기업의 시장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 효과를 불러오고, 더 나아가 자본시장 강화의 필수 방안이 됐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무엇보다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은 중국 당국이 비효율적 경영으로 적자에 시달려온 국유기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성장활력을 불어넣어 규모와 시장 영향력 등 여러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키우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국유기업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난달 조선∙광물∙증권∙신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국영기업 상장사의 인수합병 소식이 이어진 가운데, 향후 인수합병 랠리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기업들의 리스트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 올해 151개 상장사, 인수합병 계획 공시
지난 9월 24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베이징에서 열린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금융지원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상장사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 시장 개혁 심화에 관한 의견(이하 인수합병 6개 조항)'을 발표했다.
인수합병 6개 조항은 구조조정 심사 절차를 최적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며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우칭(吳清) 증감회 주석은 다양한 조치를 통해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 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며, '인수합병 6개 조항'을 통해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 시장의 활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은 자본 시장 발전의 중요한 부분이다. 3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 시장을 최적화해온 중국 자본 시장은 다양한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점차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중국 관영 증권정보 제공업체 증권시보(證券時報) 산하의 데이터 산출 플랫폼 수쥐바오(數據寶)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30일까지 구체적인 인수합병안을 공시한 기업은 총 151개(중복 제외)로, 이는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 중 69개 상장사는 올해 최초로 인수합병과 구조조정 관련 계획을 공시했다.
이들 69개 기업 중 3곳은 이미 인수합병을 완료했다. IT 인프라 제품 및 솔루션 제공업체 즈광(000938.SZ), 단백질 의약품 생산업체 애적약업(688488.SH), 운수기계 공급업체 운기그룹(001288.SZ)이 그것이다.
A주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 랠리는 국영기업(지방 국유기업, 중앙기업 포함)과 민영기업이 주력군이 되어 이끌고 있다. 참고로 중앙기업(央企)과 국유기업(國企) 모두 중국 당국의 통제 하에 있는 국영기업이나, 중앙기업은 국무원 직속 중앙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의 관리를 받고 있고, 국유기업은 중국 재정부나 지방정부 국자위의 관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이 국유기업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국영기업의 비중은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최초로 인수합병과 구조조정 관련 계획을 공시한 69개 상장사 중 43.48%에 달하는 30개 국영기업이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에 참여했다. 이는 최근 10년래 최고치다.
반면, 민영기업의 비중은 감소하면서 2015년 약 64.61%를 차지했던 비중은 올해 49.28%로 떨어지며 최근 10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 인수합병 성공률 높은 '국영기업株' 특히 주목
국유자본은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지지대 역할을 하며 A주 시장의 인수합병 랠리를 이끄는 핵심 주체 역할을 하고 있다.
국영기업(국유기업&중앙기업)은 일반적으로 강력한 자금력과 자원 우위를 보유하고 있어 인수합병 과정에서 충분한 자금 지원과 자원 통합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
이에 인수합병 성공률 또한 높다.
수쥐바오에 따르면 2014년 이후 510곳 이상의 국유기업이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인수합병 성공률은 70%에 육박, 민영기업의 인수합병 성공률보다 8% 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앙기업의 성공률이 75%를 넘어 모든 기업 유형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영기업의 인수합병 실패율은 21% 정도에 불과한 반면, 민영기업의 실패율은 30%를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1+1>2", A주의 최신 투자방향 '인수합병 기대주'②③>으로 이어짐.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