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보릿고개 넘는 면세점업계...출구 전략 짜기 '안간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세계 이어 현대면세점도 쇼핑 지원금 계획...3만원 선불카드 증정 예고
매장 재정비도 속속...롯데는 일본, 신라는 인천공항점 리뉴얼로 경쟁력 UP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한때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면세점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컸던 단체관광객이 돌아오지 않은 데다 방한 관광객들의 쇼핑 트렌드가 바뀌면서 면세점들은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이에 면세점들은 실적 부양 전략으로 '쇼핑 지원금'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현대면세점도 이달 중 쇼핑 지원금을 도입한다. 여기에 명품 입점 브랜드를 늘리거나 매장을 재단장하며 집객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 전경 [사진=현대면세점]

◆탑승 전 3시간에만 오면...현대免도 이달 선불카드 증정

1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후발주자인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이 쇼핑 지원금을 내세워 손님 잡기에 나섰다.

후발주자이자 면세업계 4위인 현대면세점은 인천공항점에 탑승 3시간 전 도착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달 중 3만원 선불 카드를 증정할 계획이다. 

해외여행 나가는 소비자들이 다시 증가 추세인 만큼 인천공항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집객 효과를 누리겠다는 포석이다.

현대면세점의 인천공항점과 내국인 거래액을 합한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대백화점 IR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공항면세점(FIT)와 내국인 거래액 비중은 1분기(1~3월) 36.4%, 2분기(4~6월) 36.1%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2분기(23.6%)에 비하면 1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공항에 체류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탑승 3시간 전에 도착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계획했다"면서 "이달 중으로 선불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쇼핑 지원금을 시도한 곳은 신세계면세점이다. 업계 3위인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7월 탑승 3시간 전에 도착하면 최대 7만원을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있다. 집객 효과를 톡톡히 봤다. 행사 두 달간 하루평균 구매 고객수는 5~6월 대비 7%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면세점이 8년 만에 일본 동경긴자점을 전면 리뉴얼 오픈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일본 롯데면세점 동경긴자점. [사진=롯데면세점]

◆매장 재정비도 속속...집객 효과 노린다

선두 업체인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장 재정비에 나섰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지난 16일 일본 동경긴자점을 재단장해 영업을 시작했다. 사전면세와 사후면세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매장'이란 점이 특징이다. 사후면세는 물건 구입 후에 세금을 환급받는 방식이다. 일본 현지인들도 현장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롯데면세점 동경긴자점은 일본 도쿄 긴자역 인근 도큐플라자 긴자에 위치한 도쿄 최대 규모(4396㎡·약 1337평) 종합 시내면세점이다. 이번 리뉴얼은 2016년 도쿄 최초로 시내면세점 특허를 취득해 오픈한 이후 8년 만에 처음 이뤄진 것이다. 지난 7월 1차 리뉴얼을 진행한 이후 약 3개월의 재단장을 거쳤다.

8층은 캐릭터와 패션, 잡화 등 사후면세점 공간으로, 9층은 화장품·향수와 주류 카테고리에 특화된 사전면세점 매장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전날 열린 리뉴얼 기념식에서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에 입점한 타임밸리 매장 전경. [사진=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은 다음달 중 인천공항점에 에르메스 매장을 확장 이전해 다시 영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한국 면세 업계 최초로 스위스 럭셔리 시계 편집숍 '타임밸리'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선보이기도 했다. 타임밸리는 리치몬트그룹의 5개 시계 브랜드를 포함해 총 7개 시계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선보이는 럭셔리 시계 편집숍으로, 7개 브랜드 모두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유일하게 이번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현재 면세점업계는 실적 악화로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해외 여행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된다. 

올해 상반기에도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지만 실제 1인당 구매액은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여객수 연동방식의 임대료 체제는 면세점들의 수익성을 갉아먹는 주범으로 꼽힌다. 여객수 연동방식은 매출이 아닌 '공항 여객수'를 기준으로 임대료를 책정하는 방식이다. 구매력이 없는 초등학생이라도 여객수에 포함돼 임대료가 높아지는 구조다. 

이에 국내 면세점들의 수익성은 마이너스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각각 280억원, 2분기 1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은 각각 70억원과 15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76% 급감했다. 현대면세점은 올 상반기 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해외 여행객은 늘고 있지만 1인당 면세점 구매액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실적이 부진한 면세점들이 어떻게든 매장에 고객을 붙잡아두려고 쇼핑 지원금까지 제공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 입점, 매장 리뉴얼 등도 돌파구 마련을 위한 움직임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