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철 의원 "사실상 범죄행위…공단 임원 자질 없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 현장에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본부장의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집행 실태가 지적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의원은 17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경영본부장의 업무추진비 허위보고 사례를 보면 당시 출장 중이라 서울에 없었던 A국회의원과 업무협의 목적으로 오찬을 했다고 허위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해당 본부장은 2022년 12월 부임해 올 8월까지 약 21개월 근무했고 177건의 업무추진비 집행 사례 가운데 4인 이하 소규모 집행이 45건 정도 된다"며 "전체 집행 가운데 직원 격려 목적은 100건이 넘는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본부장 관사 인근 1.3㎞ 이내 집행된 직원 격려가 28건이고 특정인에게 6차례 업무추진비를 집행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본부장의 허위 보고는 여러 차례 발생했고, 일비와 식비 등 출장비가 지급된 출장에서도 이동 과정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업무추진비로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해당 본부장의) 업무추진비 집행 금액은 기관장보다 더 많다"며 "기관장의 지난 2년간 업무추진비는 1200만원 정도인데 본부장은 1500만 정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손옥주 환경부 기조실장은 "사태의 엄중함을 알고 있다"며 "감사 진행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박해철 의원은 "임직원은 관계 법령과 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원칙에 따라 사실에 근거해 정확하고 투명하게 회계를 관리해야 한다라고 규정돼 있고 경영관리본부장은 인사청무, 재무회계 등 모든 분야를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그런 본부장이 업무추진비를 쌈짓돈처럼 사용하고 집행내역은 허위로 보고하는 것은 공단 임원으로서 자질이 전혀 없다. 사실상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임의자 의원도 "환경부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도를 넘었기 때문에 이렇게 지적하는 것"이라며 꼬집었다.
[캡처=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2024.10.17 sheep@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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