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카카오 김범수 "SM엔터 인수, 배재현이 설득" VS 검찰 "김범수가 최종 의사결정자"

기사입력 : 2024년10월16일 19:28

최종수정 : 2024년10월16일 19:28

대항공개매수, 배재현 전 대표가 지속적으로 밀어붙였다 주장
"브라이언은 선비" "(하이브와) 평화적으로 하자" 메시지도 제시
검찰 측, "김범수가 최종 의사결정자" 반박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 조종을 지시·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이 열렸다. 김 위원장 측은 SM엔터 주식 매집은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그룹을 장악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반박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16일 오후 김 위원장 등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카카오 측 변호인과 검찰은 각각 프리젠테이션(PT)을 통해 양측이 정리한 핵심 쟁점과 증거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SM엔터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7.22 leemario@newspim.com

◆"브라이언은 선비"…배재현 전 투자총괄대표와 선 그어

이날 김 위원장 변호인은 원아시아파트너스의 SM 대량 주식 매집을 김 위원장이 지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이브가 적대적 입장문을 내기 전까지 김 위원장은 하이브와의 갈등을 원만하게 다루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변호인 측은 "브라이언은 선비라서 (경쟁을 하지 않는다)"는 카카오 관계자들의 메시지, 김 위원장의 "(방시혁과의 갈등을) 평화적으로 하자"는 문자 메시지 등을 보이기도 했다.  

오히려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지속적으로 대항공개매수를 주장해 왔다며 선을 그었다. 변호인은 "검찰 측은 투자전략실 직원들의 메모나 카카오톡 대화 등을 근거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실패시키고 SM엔터를 인수하고자 하는 공모가 있었던 것처럼 주장하지만, 오히려 배 전 대표가 투자테이블을 설득하는 관계에 있었다"고 했다. 

이어 "배 전 대표로부터 투자테이블은 제한된 정보를 제공받았다. 이에 배 전 대표와 투자테이블 내의 각 참석자들의 인식이 구분돼야 한다"며 "김 위원장은 하이브와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했고, SM엔터 경영권을 인수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 "김범수, 모든 경영상 의사결정 주도한 당사자"

이에 검찰은 카카오의 SM 경영권 인수 계획에 있어서 김 위원장의 역할이 지대했음을 강조했다. 그가 개인적으로 주식까지 사 모으며 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 내에서는 그를 견제할 세력이 없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김범수 위원장은 합계 23.8%의 카카오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 카카오는 수십 개의 계열회사를 지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카카오는 협의체 조직을 통해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데, 이 경영상 의사결정을 김 위원장이 주도하고 있다. 투자테이블 구성원들도 김범수가 구성할 수 있었으며, SM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투자심의위원회에 보고된 과정은 김범수가 주요 사항을 보고받고 최종 의사결정권자로서 심의를 주도할 수 있다"고 했다. 

검찰은 "하이브 공개매수 실패가 당시 카카오에게는 가장 중요한 사안이었는데, 회사 구성원들이 모두 배 전 대표의 말만 듣고 이를 확신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도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카카오 김범수 전 의장이 23일 오전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 주가 조작 의혹에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23 leemario@newspim.com

◆보석 심문서 직접 무죄 주장…"억울한 상황 참작 부탁"

검찰의 주장에도 이날 열린 보석 심문에서도 김 위원장 측은 무죄를 호소했다. 그는 "수많은 회의에 참석했지만 위법한 내용을 승인한 적이 없다. 내가 하지도 않은 수많은 혐의를 검찰에서 말하는데 너무 답답하고 지금 상황에서 억울한 상황은 참작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공범들이 모두 석방됐으니 자신도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피고인이 최고 의사 결정권자이자 최대주주를 고려하면 핵심 증인을 심문하는 과정 동안이라도 구속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공범들은 수사시관에서 허위 진술로 대처해왔으며, 김 위원장도 석방된 후 제3자를 통해 아니면 이해관계에 따라 재판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김 위원장은 구속된지 80일만에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1심 구속기간은 공소장이 접수된 날을 기준으로 2개월이며, 필요에 따라 2개월씩 2회 연장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담당 재판부 결정으로 오는 12월 7일까지 구속기간이 연장된 상태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 등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원)보다 높게 고정시키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