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대북제재 전문가패널 대체할 새로운 감시체계 'MSMT' 출범

기사입력 : 2024년10월16일 17:36

최종수정 : 2024년10월16일 17:36

한·미·일 등 11개국 자발적 참여로 감시활동 재개
러시아 반대로 해체된 전문가패널 공백 메워
'유엔의 틀' 벗어난 유사입장국 연합...중·러 불참
공신력·영향력 하락 우려...신속성·효율성은 증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활동이 종료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 전문가패널을 대체할 새로운 대북제재 감시기구가 출범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岡野正敬)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등 8개국 주한 대사들은 16일 외교부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MSMT·Multilateral Sanction Monitoring Team)의 출범을 발표했다. MSMT는 대북제재 전문가패널의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대체 기구의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1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일 등 8개국 주한 대사와 함께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MSMT)' 출범을 선언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4.10.16 yooksa@newspim.com

전문가 패널은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계기로 창설돼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 의심되는 상황을 조사하고 정기 보고서를 펴내거나 제재 이행 권고를 내놓는 등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안보리 상임시아국인 러시아가 전문가패널의 임기 연장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활동이 종료됐다.

MSMT는 전문가패널의 해체로 인한 유엔 대북제재 감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미·일 등 대북제재 이행에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의 자발적 참여 형태로 운영된다. 참여국은 한·미·일을 포함해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11개국이다.

참여국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우리 MSMT 참여국들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수호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부터 오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에 뜻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MSMT의 목표는 제재 위반과 회피 시도에 대해 엄격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정보를 공표함으로써 유엔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강조하고, 대화의 길이 열려 있음을 재확인하며, 모든 국가들이 북한의 지속되는 위협에 맞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MSMT는 전문가패널과 유사한 활동을 하게된다. 대북제재 위반·회피 활동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전문가 패널은 연간 2차례 보고서를 작성, 공개했지만 MSMT는 정례 보고서 외에 이슈·분야별로 별도의 상세 보고서를 수시로 발간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MSMT 보고서를 유엔 안보리 내에서 회람하고 안보리에서 공개 브리핑을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의 불법적인 무기 거래 등 안보리 결의 위반이 지속되는 가운데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 감시체제 공백을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주요국들의 인식과 의지가 MSMT 출범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기존 전문가패널이 8개국 대표들이 유엔사무총장의 임명을 거쳐 안보리 산하 기구로 활동했지만, MSMT는 유엔이 틀 밖에서 '뜻을 같이 하는 국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유엔 산하 기구가 아니어서 공신력이 떨어지고 북한 문제 핵심 당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참여하지 않아 영향력이 전문가패널보다 약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 MSMT에서 배제된 중국과 러시아가 MSMT 활동의 정당성과 객관성을 인정하지 않고 대북제재 이행을 노골적으로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진영화로 유엔의 기능이 사실상 무력화된 상태여서 MSMT가 기존 전문가패널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MSMT는 패널 활동을 제약하기도 했던 안보리 내 역학관계에서 자유롭고 기존 보고 주기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이전 패널 보고서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MSMT는 일단 11개국으로 출범해 점차 참여국들을 늘려갈 방침이다. 외교부는 "유엔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진 모든 국가의 참여에 열려 있다"며 "국제사회의 폭넓은 참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