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도피사범 4585명 대상 전수조사
집중검거 사범 지정 및 집중검거 추진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늘어나는 국외 도피 사범 송환율을 높이고 공조 역량 강화를 위해 경찰이 국외 도피 사범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국제협력관실 주관으로 시·도청의 지원을 받아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국외 도피 사범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와 일제 정비를 실시한다.
이번 전수조사는 모든 국외 도피 사범 총 4585명을 대상으로 한다. 전수조사에서는 이들의 체포영장과 지명수배 효력이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해 인터폴 적색수배서 발부 및 유지 요건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여권 효력 유지나 신규 여권 발급 여부도 확인해 도피 사범들이 제3국으로 추가 도피를 막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다.
경찰청 [사진=뉴스핌DB] |
전수조사에 나선 것은 최근 국외 도피 사범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신규 국외 도피 사범은 총 7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7명보다 8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도피 사범 송환은 총 4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6명보다 32.6% 늘어났다.
이처럼 늘어나는 국외 도피 사범으로 인해 공조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응하고 도피 사범 송환율을 높이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앞서 올해부터 '2024 주요 국외도피사범 집중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실시하고 있다. 국외도피사범을 죄질, 피해정도 등에 따라 핵심, 중점, 일반 등 3단계로 등급을 부여해 관리하고 있다.
경찰은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집중 검거 대상 사범을 정하고, 범정부 집중 검거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외 도피 사범에 대한 현황 파악을 바탕으로 집중 검거 대상자를 정할 것"이라면서 "국외 도피 사범 관리 강화와 관계 기관과 협력을 통해 국내 송환율을 높여 민생 위협 범죄 척결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