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고용부 기획조정실 업무 과부하...고용정책실·산안본부까지 '진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최현석 전 기조실장 대통령실 발탁…4개월째 공석
고용실·산안본부장 대행…원할한 업무수행 어려워
기재부 출신 기조실 2인자 정책기획관 예산만 총괄
박홍배 "10년간 기형적 구조 이어져…사실상 방치"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고용노동부 정책 및 계획 수립, 예산, 대관 등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기획조정실 기능이 사실상 4개월째 마비됐다. 지난 6월 최현석 전 기획조정실장이 대통령실 신임 고용노동비서관으로 발탁돼 자리를 비우면서 기획조정실장(1급) 자리가 4개월째 공석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부재가 길어지자, 고용노동정책실장, 산업안전본부장이 돌아가면서 기획조정실장 업무를 대신하고 있지만, 국정감사 대응에 본연의 업무가 아닌 예·결산 업무까지 도맡아 하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기획조정실장을 대신해 기조실을 지휘해야 할 정책기획관은 기재부 출신으로 사실상 주요 업무에서 배제돼 있다. 지난 8월 김문수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 명단에도 정책기획관은 빠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슷한 시기 진행된 김완섭 환경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기획조정실장과 정책기획관이 총괄한 것과 대조적이다.  

◆ 고용부 기조실장 4개월째 공석…인사검증 장기화로 기능 상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 공석이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기존에 기획조정실 업무를 총괄하던 최현석 전 기획조정실장이 지난 6월 24일 대통령실 신임 고용노동비서관으로 발탁돼 용산으로 올라가면서 100일 가까이 기획조정실장 자리가 비어 있다. 

고용부는 대통령실 인사검증이 길어지자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로 같은 1급인 고용노동정책실장, 산업안전본부장을 임명해 업무를 겸직하도록 하고 있지만, 사실상 기능은 마비된 상태다. 고용정책실, 산안본부 업무 범위가 워낙 넓고 전문적이다 보니 기조실 업무까지 수행하기가 물리적으로 힘든 것이다. 

고용부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 명령 및 해제 문서 [자료=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2024.10.11 jsh@newspim.com

기획조정실은 예산 집행 및 결산, 국회 및 정당 관련 협조업무, 국정과제 및 정부업무평가 수행 등 고용부의 핵심 사업을 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고용부에서 추진하는 입법과제들도 기획조정실을 거쳐야 최종 완성되고, 국회에도 보고된다. 이 역할을 진두지휘해야 할 수장이 부재중이다 보니 원활한 업무 수행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 대응에 국회 관련 업무 외 다른 업무들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의원들이 요구한 국정감사 답변 보고서 작성, 추가 자료 요청 등 대관 업무를 기조실이 총괄하고 있는데, 대응 인력이 부족해 고용실과 노동실 인원들도 추가 투입돼 공백을 메우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실장과 산안본부장이 기조실 업무를 총괄하고 있지만, 국감 시즌이라 기존 업무를 챙기기에도 벅차다는 이야기가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들려온다"면서 "기조실장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데다 위에서 내려오는 업무도 과중해 기조실 분위기가 험악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 기조실 2인자 정책기획관 기재부 출신…4급 과장이 사실상 업무 총괄 

더욱이 '기조실 2인자'인 정책기획관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공무원 인사교류 차원의 파견 근무라고 하지만, 주요 업무에는 배제된 것이다. 때문에 4급 과장급인 기획재정담당관이 기조실 업무를 총괄하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 직제 시행규칙에 따르면 정책기획관은 고용노동부의 정책 및 계획 수립, 예산 전반, 제도 개선, 정원, 법령 등의 필수적인 업무 전반을 총괄해야한다. 한 마디로 부처 살림을 도맡아 하는 자리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인사교류를 명목으로 정책기획관 자리는 기재부에 넘겨줬다. 정책기획관은 관장해야 할 수많은 업무 중 오롯이 예산관련 업무만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가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김문수이 장관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 준비단 명단에도 정책기획관은 제외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슷한 시기에 장관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환경부는 기조실장과 정책기획관이 총괄해 청문회를 진두지휘한 것과 대조적이다. 

박홍배 의원은 "공무원 인사교류 기간이 2년 이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짧은 기간 동안 업무를 숙지하는 것조차 힘들 수 있다"면서 "그렇기에 정책기획관이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전경 2020.07.07 jsh@newspim.com

한 부처의 정책이 만들어지는 주요 보직에 외부 인사가 자리를 꿰차고 있다 보니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한 고용부 관계자는 "사실상 우리가 기재부에 국장급 자리 한 자리를 뺏긴 것"이라며 "더군다나 기조실은 부처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는데, 실장이 공석이다 보니 아무래도 결제라인이 길어지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고용부 관계자도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정책기획관 자리가 당연히 기재부 자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면서 "이미 고용부 예산집행 및 결산 업무가 기재부의 통제하에 이뤄지고 있어, 그 자리를 다시 고용부가 맡는다고 해도 현재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10년 동안 이러한 기형적인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문제를 알면서도 방치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인사교류 제도의 원래 취지를 고려한다면 최소한 고용노동부의 예산과 법을 총괄하는 기획조정관에는 배치하는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사진
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