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정의선 회장 4년] 글로벌 '톱 3' 도약…고급화 전략 성공

기사입력 : 2024년10월12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10월12일 08:00

2021년 대비 매출액 1.5배·영업이익 2.5배 늘어
글로벌 판매량 'TOP 3'...세계 3대 신평 등급 A
제네시스 성공으로 고급 브랜드 이미지 심어

2020년 10월 14일 취임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4주년을 맞는다. 창업주 고(故) 정주영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 회장 취임 후,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경제·안보 위기 속에서도 눈부신 성장을 이뤘고 신사업 발굴 및 투자에도 혼을 쏟고 있다. 뉴스핌은 '글로벌 No.1' 완성차 기업을 향해 가는 정 회장의 지난 4년과 미래 청사진을 살펴본다. [편집자]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취임 후 현대차그룹의 실적은 '우상향'으로 뚜렷하다.

현대차와 기아의 매출액은 1.5배, 영업이익은 2.5배 수준으로 늘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5위권이었던 현대차·기아는 '톱(TOP) 3'로 올라섰고, 글로벌 신용평가 등급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또한 정 회장이 혼을 담은 제네시스는 현대차 브랜드 가치를 고급으로 끌어올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의 매출액은 지난 2021년 117조6106억원에서 2022년 142조1515억원, 2023년 162조6636억원, 2024년 172조8407억원(2024년 지표는 모두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으로 매년 늘었다. 올해 매출액은 2021년 대비 46.9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2021년 6조6789억원, 2022년 9조8249억원, 2023년 15조1269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전망치 15조6007억원은 2021년 대비 133.58% 증가한 성과로 영업익 10조원 시대가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2021년 5.68%, 2022년 6.91%, 2023년 9.30%, 2024년 9.03%로 증가세다.

기아의 성장세는 현대차를 웃돈다. 기아의 매출액은 2021년 69조8624억원, 2022년 86조5590억원, 2023년 99조8084억원이며 올해는 106조9451억원으로 10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2024년 예상 매출액은 2021년 대비 53.0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2021년 5조657억원, 2022년 7조2331억원, 2023년 11조6079억원으로 지난해 10조원을 넘어섰고, 올해도 13조2719억원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2021년 대비 162.0%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2021년 7.25%, 2022년 8.36%, 2023년 11.63%, 2024년 12.41%로 꾸준한 상승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이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신용등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S&P(Standard & Poor's), 무디스(Moody's), 피치(Fitch) 등 세계 3대 신용 평가사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은 GM, 스텔란티스, 포드 등 미국 자동차 빅3는 물론 글로벌 판매 2위 폭스바겐도 제친 성과다. 글로벌 3대 신용 평가사로부터 올 A등급을 받은 자동차 업체는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벤츠, 도요타, 혼다 등 4곳뿐이다.

미국 AP 통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T) 인터넷 등 다수의 외신은 이 소식을 게재하며 "한국 자동차 브랜드에 의미 있는 이정표이며,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서 현대차·기아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호평했다.

글로벌 판매량 기준 5위권에 머물던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톱3' 회사로 발돋움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판매 대수 730만 대로 1위 토요타(1123만 대), 2위 폭스바겐(924만 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640만 대), 5위는 GM(619만 대)이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실판 아민(Shilpan Amin) GM 수석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 마크 로이스(Mark Reuss) GM 사장,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정 회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No.1'으로 가기 위해 GM과 승용·상용 차량을 공동 개발·생산하기로 합의하는 '동맹'을 맺었다. 양사의 지난해 합산 판매량은 1349만 대로 토요타를 뛰어넘는다.

이를 주목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양사 동맹의 세계 판매 규모는 토요타 자동차를 제치고 선두가 될 전망이며 중국을 주축으로 한 EV(전기차) 경쟁의 세력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정 회장은 취임 후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차를 비롯해 자율주행, SDV 등 신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결정하며 현대차를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세웠고, 꾸준히 실현하고 있다.

특히 '낮은 가격'이 매력으로 평가받은 현대차의 이미지를 바꿔 브랜드 가치를 대폭 끌어올렸다.

대표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정 회장이 부회장이던 시절, 초기 계획 단계부터 전 과정을 주도한 브랜드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며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및 수익성을 향상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도 세계적인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다. 아이오닉 5 등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들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지 영향력 있는 자동차 기관과 매체가 주관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을 석권하며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아이오닉 5는 싱가포르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에서 탑승하며 이름값을 더욱 높였다.

올해 현대차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수준인 창립 57년 만에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를 달성한 것도 정 회장의 혁신 경영이 거둔 성과다.

현대차의 글로벌 누적 차량 생산량은 1996년 1000만 대를 달성한 후 기록 달성 주기가 점차 짧아져 2013년 5000만 대, 2019년 8000만 대, 2022년 9000만 대 생산을 넘어섰고, 2024년 9월 누적 1억 대를 넘어섰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뉴스핌DB]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