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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4년] 경쟁사를 파트너로…'모빌리티 게임 체인저' 주도

기사입력 : 2024년10월12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10월12일 18:04

경쟁자에서 파트너로…GM·웨이모 손잡은 현대차
수소·자율주행 투자 결단도 지속…10년간 120조원 이상 투자

2020년 10월 14일 취임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4주년을 맞는다. 창업주 고(故) 정주영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 회장 취임 후,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경제·안보 위기 속에서도 눈부신 성장을 이뤘고 신사업 발굴 및 투자에도 혼을 쏟고 있다. 뉴스핌은 '글로벌 No.1' 완성차 기업을 향해 가는 정 회장의 지난 4년과 미래 청사진을 살펴본다. [편집자]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지난 8월 공개된 현대차의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의 핵심은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였다.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해서는 색다른 시각이 필요하다. 정 회장은 올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파트너를 확장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시장을 확장하는 전략을 택했다. 경쟁사를 파트너사로 선택하는 것도 망설이지 않았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회장 취임 만 4년차를 맞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전세계를 누비며 현대차의 존재감을 각인 중이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글로벌 파트너의 다변화와 신사업 확장이다. 정 회장은 기존 경쟁 상대였던 제너럴모터스(GM), 구글의 웨이모를 신성장 파트너로 선택하면서 수소,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을 지체없이 추진하고 있다.

◆신사업 위해 GM·구글 웨이모 등 경쟁자와 한솥밥 선택

지난 9월 현대차는 GM과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깜짝 공개했다. 양사는 향후 주요 전략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며 생산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 및 다양한 제품군을 고객에게 신속히 제공하기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양사의 잠재적인 협력 분야는 승용·상용 차량, 내연 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 및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 및 생산이다.

업계에선 GM과의 협업을 통해 현대차가 북미 수소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을 수소 사업의 밸류체인의 중심지로 꼽고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지난 8월 진행됐던 현대차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공개한 현대차 중장기 전략 '현대웨이'에서도 북미 중심의 '수소 생태계'가 언급됐다. 현대차의 수소체인 사업 브랜드 'HTWO'는 미국 조지아에 준공될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을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이어 현대차는 구글의 웨이모와도 협력을 약속했다. 지난 4일 현대차는 웨이모의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Waymo Driver)'를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적용해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율주행을 파운드리(위탁생산) 방식으로 전환해 자율주행 기술과 제조 경쟁력 활용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달에는 토요타 아키오 회장과 회동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와의 협업이 예상되는 쪽도 수소 분야 등 신사업 분야다.

정 회장이 협력을 약속한 세 기업의 공통점은 수소, 자율주행 등의 시장에 진출해 있는 선도 기업이라는 것이다. 완성차들이 기피하거나 속도를 늦추고 있는 가장 큰 사업인 미래 에너지와 자율주행, 전동화 부분에 모두 투자를 가속하고 있다. 현대 웨이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글로벌 톱 티어' 기업을 목표로, 10년간 12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R&D 투자와 설비투자에만 각각 55조, 52조 가량이 들어간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뉴스핌DB]

◆미리 진출한 아세안 시장…일본 독점 시장에 도전장

주요 수출 시장인 북미 외에도 아세안 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관심도 돋보였다. 일본 브랜드가 영향력이 큰 아세안 시장에 전기차, 현지 특화 다목적차량(MPV) 등 차별화된 차량을 출시하면서 도전적인 시장 점유율 성장을 이루어내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아세안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으면서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왔다. 아세안 지역은 차세대 자동차 시장 수요를 책임질 블루오션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선제적인 시장 분석과 관리 등은 단기간 내에 성과로 나타났다.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HMMI)은 가동 2년여 만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기준 HMMI 생산능력은 2만300대, 생산실적은 2만2520대를 기록하며 110.9%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판매도 진행한다.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싱가포르 역시 정부와 협력해 인재 육성, 차세대 연구 개발 등을 진행하면서 발전의 기반을 닦고 있다. 현대차 인도 법인(HMIL)은 이달 22일 상장이 예고돼 있다. HMIL의 빠른 성장 역시 인도가 중국을 대신할 대형 시장으로 성장하리라는 정 회장의 선구안이 영향을 발휘한 부분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는 지난해 정 회장을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하면서 "정 회장은 다양한 미래 기술을 선도하며 모빌리티의 새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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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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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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