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컬리뷰티페스타2024' 가보니
90여개 브랜드 참여…럭셔리 브랜드도 가득
'얼리버드 티켓'으로 4일간 2만명 고객 확보
컬리 이외에도 '뷰티' 확장 추세…경쟁 서막 올라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컬리가 뷰티 컬리로 사업을 다각화한 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컬리뷰티페스타 2024'가 10일 오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막을 올렸다. 여타 뷰티 오프라인 행사와 달리 컬리는 기존에 가진 '고급' 이미지를 통해 럭셔리 브랜드도 투입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컬리뷰티페스타 전경. 4일간 2만명의 사람들이 참석한다. 2024.10.10 whalsry94@newspim.com |
◆ 백화점 브랜드부터 신진 브랜드까지 체험 기회
이날 오후 방문한 컬리 오프라인 행사에는 랑콤, 바비 브라운, 시슬리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참여한 프레스티지관과 뮤스템, 프란츠, 피토메르 등 신진 중소 브랜드가 즐비한 이노베이션, 2개관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총 9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이노베이션관은 무신사 뷰티 팝업과 유사했다. 다양한 중소 브랜드가 입점해 고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샘플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제품은 컬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을 컬리로 다수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컬리 관계자는 '뷰티 팝업 행사가 타사와 유사한 것 같다'는 질문에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컬리에서는 브랜드사가 선런칭을 행사에서 시작한다든가 단독 상품을 내보이는 등 차별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프레스티지관은 새로웠다. 흡사 백화점 1층에 들어온 듯했다. 평소 팝업 행사에는 잘 참여하지 않는 브랜드까지 입점해 있었다. 한 브랜드사 관계자는 "1년에 한 번 정도 자체적인 팝업 행사를 짧게 진행하는데 올해는 그 행사를 컬리로 낙점했다"고 했다.
덕분에 고객들은 한정된 공간에서 백화점 럭셔리 브랜드와 신진 브랜드를 모두 체험할 기회를 갖게 됐다. 현장에는 어느 한 곳에 치우침 없이 2개관 모두 방문객들로 빽빽했다.
컬리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80~90 브랜드를 (체험)해볼까 말까 고민만 하던 걸 실제로 체험해보고 너무 좋으니 단골이 되는 방식(으로 고객을 유치한다)"라며 "브랜드를 다양하게 조금씩 체험할 기회는 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컬리는 얼리버드 1, 2차 티켓을 통해 미리 인원을 제한했으며 해당 티켓이 오픈과 동시에 매진된 만큼, 4일간 약 2만 명의 고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컬리뷰티페스타에 마련된 프레스티지관. 랑콤, 설화수, 헤라 등 명품 브랜드가 다수 입점해있다. 2024.10.10 whalsry94@newspim.com |
◆ 이커머스 '뷰티' 확장 매섭다…올리브영 추격할까
최근 컬리 이외에도 쿠팡, 무신사 등 이커머스가 뷰티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K뷰티에 대한 인기가 높고, 마진율이 높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커머스 업체들에게 '뷰티 팝업 행사'는 효과적인 프로모션 방법이다. CJ올리브영과 같이 목 좋은 자리에 매장을 열기에는 비용부담이 크지만 잠깐의 팝업 행사를 통해 자사에 입점한 브랜드를 소개하고, 고객에게 행사에서 앱을 통한 구매 방법을 확실히 각인시켜 락인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뷰티 사업 확장이 올리브영을 견제할 만큼의 수준인 곳은 없다. 올리브영은 스타벅스와 같이 국내 다수 오프라인 지점을 통해 지나가는 고객까지 잡으면서 수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뷰티 경쟁의 서막이라고는 볼 수 있다. 컬리, 무신사, 쿠팡 등에서 오프라인 행사의 성공이 지속될 경우 행사 차원이 아닌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도모할 수도 있다.
오프라인 행사를 추후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컬리 관계자는 "아직은 모르겠다"면서도 "7월에 마켓컬리페스타도 한번 해본다 했으니 올해도 12월에 할 예정이다. (뷰티페스타도) 잘 되는지 보고 결정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컬리뷰티페스타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고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2024.10.10 whalsry94@newspim.com |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