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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담합 방조하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과열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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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노후도보다 주민동의율이 선도지구 당락 좌우
주민 눈치에 일단 '찬성표'...사업성 부족시 진통 불가피
공급확대 '속도전'보다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 필요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중 가장 먼저 재건축에 나서게 될 '선도지구' 공모 신청이 마무리됐다. 1기 신도시 162개 특별정비예정구역 중 61%에 해당하는 99개 구역이 제안서를 제출할 정도로 해당 주민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이러한 열기는 1기 신도시 첫 재건축 단지라는 상징성을 갖는 데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정비사업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결국 개발 호재에 힘입어 집값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 적극적인 동참 의지로 나타난 셈이다.

이동훈 부동산부 차장

하지만 선도지구 공모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부작용도 우려된다. 특히 기반시설이 열악해 재건축이 필요한지 여부보다는 주민동의율이 높은지가 당락을 좌우하는 '본말전도'현상이 보인다.

선도지구 선정기준에 주민동의율 배정 비율이 60% 이상으로 절대적이다. 지자체는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세부 평가 기준과 배점을 조정했는데 성남·고양·안양·군포시는 주민 동의율이 95%를 넘으면 해당 항목 만점인 60점을. 부천시는 90%를 넘으면 만점 70점을 주기로 했다.

선도지구 공모 과정에서 주민 간 갈등이 불거진 단지가 상당수다. 아파트 입구 게시판이나 엘리베이터에 동의하지 않은 가구를 고지하면서 주민들을 압박하는 사례가 상당수 연출됐다. 단체 메신저에 반대 가구의 동과 호수를 알리고 공개 비난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목격됐다. 이런 노력에 공모 신청한 단지들은 대부분 주민동의율 90%를 넘겼다.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일부 주민들의 간절한 행동이라지만 개인의 의사 결정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은 피하기 어렵다. 모든 주민이 재건축을 찬성할 수는 없다. 용적률을 높이면서 일부 불가피한 '닭장 아파트' 분위기가 싫다거나 재건축 이주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선도지구 공모에서 주민동의율을 전체 배점에 60% 이상을 배정할 필요가 있었는지도 생각해볼 부분이다. 재건축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 정비기반시설은 양호하나 노후·불량건축물에 해당하는 공동주택이 밀집한 지역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주민동의율보다는 건물 노후도, 주거환경 악화 등이 정비사업에 우선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주민동의율 비중이 높다 보니 단지 상태는 변별력이 높지 않다.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가구당 주차대수 배점 비율 10% 정도가 차지할 뿐이다. 나머지는 통합정비 참여 주택단지 수, 사업 실현가능성 등이다.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의 항목이 정성평가로 구분되는 것도 선도지구가 선정된 이후 문제로 불거질 여지가 있다. 이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탈락한 단지 주민들은 평가 결과를 수용하지 못할 공산이 커서다.

공모 신청을 한 단지들이 일단 선정되고 보자는 식으로 접근하다 보니 이후에도 사업 진행이 원활할지 의문이다. 현재 사업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공 기여율이 확정되지 않았다. 관리처분 이전 단계로 정확한 주민 분담금도 결정되지 않아 공사비 증가와 주택경기 악화 등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불확실성을 안고 진행된 공모 작업인 만큼 주민 눈치에 찬성표를 던졌더라도 사업성 여부에 따라 언제든지 반대표로 돌아설 여지가 있다. 이 경우 선도지구 단지라도 사업에 상당한 진통과 지연이 예고된다. 더욱이 분담금 규모가 커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분당을 제외하고 조합원에 큰 실익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정부가 1기 신도시 재건축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시장에서 주택공급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향후 23만여 가구 규모가 대상이 될 1기신도시 정비사업이 체계적인 검증절차가 무시되고 '속도전'에 매몰된다면 선도지구 공모 작업은 결국 '승자 없는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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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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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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