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현장 어려움 7개월 이상 이어져 송구"
"미봉책 일관한 과거와 달리 과제 실행해"
"의정불신 허물겠다"…"의료계, 결단 기대해"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이제는 의정 간의 갈등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라며 "의료계도 전제조건이나 사전적 의제를 정하지 말고 대화에 참여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조 장관은 "의료현장의 어려움이 7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다"며 "의료이용에 많은 불편을 드리고 있는 점에 대해 보건의료정책 책임자인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조 장관은 "의료개혁 추진과정에서 필수의료에 헌신하기로 한 꿈을 잠시 접고 미래의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전공의 여러분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필수의료에 대한 정당한 보상,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등에 대해 정부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등 대화에 의료계 참석 촉구 및 의료인력 수급추계 논의기구 구성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4.09.30 yooksa@newspim.com |
조 장관은 "신뢰를 회복할 만큼 체감도가 높지는 않지만 미봉책으로 일관했던 과거 정부와 달리 여러 의료개혁 과제들을 하나 하나 속도감 있게 실행해나가고 있다"며 "의료계도 참여해 고견을 보태주신다면 우리 의료가 한층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의료개혁 1차 방안을 통해 수련체계 혁신을 위한 예산을 2024년 79억원에서 2025년 3719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부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조 장관은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믿어 달라"며 "이제는 의정 간의 갈등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의료계를 향해 "여야의정협의체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며 "전제조건이나 사전적 의제를 정하지 말고 대화에 참여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 정부도 보다 더 열린 자세로 진지하게 임하여 그간 누적되어 온 의정 간 불신을 허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료계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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