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균 최초 보고..."병원균 조기 진단과 방제 기대"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청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애호박 뿌리혹병의 피해양상과 원인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농기센터는 올해 지역내 농가들로 부터 애호박 뿌리에서 여러 혹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병원균에 대한 분리 동정 검사를 진행했다.
뿌리혹병에 감염된 애호박. [사진 = 청주시 농업기술센터]2024.09.28 baek3413@newspim.com |
검사 결과 아그로박테리움 튜미파시언스 균에 의한 뿌리혹병으로 판명됐다.
뿌리혹병은 지금까지 배, 사과, 장미 등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박과류 작물인 애호박 발병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농기센터는 이번 연구결과를 오는 10월 한국식물병리학회에서 보고할 계획이다.
뿌리혹병에 감염된 애호박의 뿌리에는 혹이 발생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크기가 커져 심한 경우 잔뿌리 전체가 뿌리혹으로 변형된다.
이는 애호박 생산량에 큰 타격을 주고 전염성이 높다.
하지만 나 현재 방제 약제가 등록되지 않아 농업인의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병원균의 빠른 확인과 진단이 향후 방제를 위한 기초가 될 것"이라며 "애호박 뿌리혹병의 연구결과를 농촌진흥청에 제공해 방제 약제 등록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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