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프랑스와 스페인의 인플레이션이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통계청(INSEE)은 9월 프랑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2%를 기록해 전달 1.8%에 비해 0.6%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1.6%를 훨씬 밑도는 수치이다.
프랑스 CPI 상승률은 지난 7월 2.3%에서 8월 1.8%, 9월 1.2% 등 올 하반기 들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8월에는 지난 2021년 8월(1.9%) 이후 만 3년 만에 2% 이하로 내려갔는데, 이달에는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진 것이다.
스페인도 상황은 비슷했다. 9월 스페인의 CPI 상승률은 1.5%를 보여 전달 2.3%에 비해 0.8%포인트나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1.9%를 예상했다. 스페인의 CPI 상승률이 2% 이하를 기록한 것은 작년 6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면서 다음달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스 비스테센은 "프랑스의 9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유로존 전체에서 일어나는 일을 대표한다면 ECB 비둘기파는 다음달 세 번째 금리 인하를 추진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8월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한 식품점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