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가 감소세를 보였다. 주택 구매자들은 모기지 금리 하락 속에서 다소 신중한 모습을 유지했다.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8월 신규 주택판매가 한 달 전달보다 4.7% 감소한 71만6000건(연율)이라고 밝혔다. 앞서 7월에 신규 주택 판매는 2022년 초 후 가장 빠르게 증가한 바 있다. 앞서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8월 신규 주택판매가 70만 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수치는 73만9000건에서 75만1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신규 주택 판매는 9.8% 증가했다.
미국의 대출 금리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책 담보 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모기지금리는 지난주 6.09%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주 금리 인하 사이클을 개시하면서 대출 금리는 당분간 하향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준은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집값은 1년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판매된 신규 주택의 중간값은 전년 대비 4.6% 내린 42만600달러였다. 이로써 신규 주택 판매 가격은 7개월 연속으로 내림세를 이어가 지난 2009년 이후 최장기 하락 추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은 50만 달러 이상 주택 판매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판매 문구가 붙은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주택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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