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김건희 여사 불기소 유력…최재영 목사 기소 여부는?

기사입력 : 2024년09월25일 16:53

최종수정 : 2024년09월25일 16:56

최재영 수심위, 청탁금지법 '기소' 권고
기소 시 검찰이 윤 대통령 수사 가능성 여는 셈
"최재영 불기소 시 '김건희 특검' 여론 불 붙을 수"
"김 여사, 처벌 조항 없어…법적 책임 물을 수 없어"
심우정 검찰총장 임기 초부터 '난관' 봉착 분석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기소해야 한다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 결과가 나오면서, 김 여사와 최 목사의 처분 방향을 두고 검찰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처벌 조항이 없는 김 여사의 '불기소 처분' 방침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검찰로서는 최 목사를 기소하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사실 인지 여부 확인을 위한 윤 대통령 수사 가능성을 여는 꼴을 만들게 되는 것이고, 반대로 불기소 시 법리적 판단과 별개로 야권의 특별검사 추진과 여론의 후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 김 여사 불기소 처분 유력...최 목사는?

25일 법조계는 최 목사의 기소·불기소 처분과 상관없이 검찰이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고 보고 있다.

수심위는 전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현안위원회를 열고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혐의에 대해 기소 처분할 것을 권고했다. 최 목사 측은 김 여사에게 건넨 명품가방이 윤석열 대통령 직무 관련 청탁 목적이라고 주장했고, 수심위는 이를 8대 7 의견으로 받아들였다.

앞서 지난 6일 김 여사 기소 여부를 안건으로 열린 수심위에선 참석 위원 14명 만장일치로 '불기소 처분' 결론이 나왔다. '직무관련성'과 '청탁의 대가'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검찰과 김 여사 측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수심위가 명품 가방을 '받은' 김 여사는 불기소 권고한 반면, '건넨' 최 목사에 대해선 기소 권고로 판단했다. 

청탁금지법에서는 공직자 배우자는 해당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해 일정액 이상 금품을 받는 것을 금하고 있다. 다만, 공여자는 처벌받을 수 있으나 이를 어긴 배우자에 대한 처벌 조항은 없다. 두차례에 걸친 수심위 결론과 똑같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대통령실] 2024.09.20 photo@newspim.com

이에 따라 법조계 안팎에선 김 여사 불기소 처분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다만 최 목사에 대해 기소 처분을 하든, 불기소 처분을 하든 논란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윤미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검찰이 수심위 판단과 달리 최 목사를 불기소한다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집단 지성의 힘을 전제로 결론을 도출했는데 이를 외면한다면 검찰 논리에 모순이 생긴다. 아마 김건희 특검에 대한 여론에 불이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장 변호사는 "김 여사의 경우 처벌 조항이 없기 때문에 불기소하는 게 맞겠지만 최 목사가 기소된다면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이어져야 할 것"이라며 "공무원은 배우자의 금품 수수 사실을 인지하면 신고하게 돼 있지 않은가. 대통령 본인이 기관장의 성격을 가진다고 신고 자체를 안 한 것이 정당화될 순 없다"고 짚었다.

아울러 '심우정 검찰'이 임기 초부터 난관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 수사가 본격화 된 상황에서 전·현직 대통령 일가를 향한 검찰 수사와 처분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인은 "심 총장이 난감하게 됐다. 이런 변수들이 생길 수 있으니 이원석 전 총장이 명품가방 사건까지는 마무리하고 갔어야 했다"며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검찰 입장에선 여론의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야권에선 특검 카드를 들고 나올 텐데 명분만 준 꼴"이라고 꼬집었다.

◆ 최 목사 기소 시 무죄 가능성 커...불기소 처분해도 法문제 없어

'김 여사 불기소·최 목사 기소' 처분 결과가 나온다 할지라도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진녕 변호사(법무법인 CK)는 "청탁금지법의 경우 대향범 개념으로서 공여자와 수수자 모두를 꼭 처벌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령 뇌물죄에서도 준 사람은 유죄, 받은 사람은 증거 부족으로 무죄가 판결되는 사례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헌법상 죄형법정주의에 따라 처벌 규정이 없는 김 여사를 불기소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은 상황을 소위 입법 공백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국회에서 입법을 하면 될 일이지 현행 헌법을 위반하면서까지 김 여사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순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검찰이 수심위 권고와 달리 이제까지 진행해 온 수사를 바탕으로 법리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수심위 권고를 반드시 따라야 할 강제성은 없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수심위 권고에 따라 검찰이 최 목사를 기소한다 해도 법원에서 무죄 판결 나올 가능성이 크다. 청탁금지법의 경우 자백만으로 유죄가 나올 수 없기 때문"이라며 "보강해줄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검찰도 처음부터 증거 부족으로 불기소 방침을 내세웠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차라리 검찰이 수심위 권고에 대한 압박을 느끼거나 정치적으로 눈치 보지 말고, 인권 보호 기능에 입각해서라도 보강 증거가 없는 무죄 사건을 기소할 수 없다고 설명하는 게 나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결국 검찰이 최 목사를 기소하면 수심위 판단을 따르는 모양새가 되면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여는 셈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불기소하면 특검 등 여론이 들끓을 것으로 보이며 검찰의 신뢰성 또한 가파르게 추락할 것이란 게 법조계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재영 목사 2024.07.26 leehs@newspim.com

seo0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