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47> 경제살리려 아파트 세일 나선 중국, 효과는 글쎄...

기사입력 : 2024년09월25일 09:36

최종수정 : 2024년10월02일 13:42

지준율 정책금리 줄줄이 인하
'대출로 집사라', 구매 계약금 낮춰
소비 회복 위해 부동산 강력 부양
당국 부양의지에도 시장 심리는 꽁꽁
2024 성장률 4% 후반대 머물듯
본격회복은 2026년에 가서야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당국이 빈사 상태의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통화 완화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하고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금리, 대출우대금리(LPR)등 각종 정책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리겠다고 24일 발표했다. 주택 구매 선지불 비율(首付比例, 기존 주택 또는 신규 분양 계약금)도 낮추기로 했다.

미국 금리인하에 이어 취해진 중국의 이번 통화 완화 정책수단이 중국 경기 부양에 얼마만한 효과를 낼지에 중국 안팎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교적 큰 폭의 통화 완화 방침을 밝혔지만 현재 중국 경제 상황으로 볼때 이번 조치가 반짝 반등 효과는 몰라도 경기 흐름의 큰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 같다.

지금 중국에선 통화 당국은 돈을 푸는데 시중의 현금 유동성 M1은 오히려 점점 줄어드는 구조적인 자금 경색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인민은행이 발표한 통화 부양 수단은 돈을 풀어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을 살리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하지만 돈을 풀어도 시장에는 돈이 돌지 않는 '돈맥경화' 형국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2022년 뉴스핌 촬영.  2024.09.25 chk@newspim.com

 

당국의 통화 완화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부실을 우려해 좀처럼 대출을 실행하려 하지 않는다. 은행 돈은 대출 보다 더 안전한 국채 투자를 선호하는 상황이다.

가계와 기업 또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굳이 은행 돈을 빌려 소비나 투자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예금금리를 낮추는데도 돈이 은행을 떠나지 않는 상황이다. 최악의 불경기에 처한 백주(바이주, 고량주)와 명품 영업은 소비자가 얼마나 지갑을 꽁꽁 닫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중국 경제는 2018년 전후 미국의 무역및 기술 제재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본격적인 하드타임에 맞딱뜨렸다. 코로나 기간 감짝 개선됐던 수출이 악화하고 외자유입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기가 악화하면서 1선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 도시에서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냉각됐다. 부동산 경기 위축은 지방 정부의 부채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국가 경제에 주름살을 끼치고 있다.

상하이 등 몇곳만 제외하고 수도 베이징 까지 포함해 31개 성시(광역 행정구 개념)가 대부분 재정 적자 상태에 처해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광시장족자치구 구이린시 시내 도로 변에 최고의 학군과 편의시설 등을 내용으로 아파트 분양을 홍보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광시장족자치구 같은 외진 지방의 아파트 가격은 최고점에 비해 40% 이상 하락했다.   2022년 9월 뉴스핌 촬영.    2024.09.25 chk@newspim.com

통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 총부채는 현재 300조위안이 넘는다. 2023년 기준 중국 국가 총 GDP가 120조 위안 정도이고 보면 국가 부채는 꽤나 우려스런 수치다.

중소 부동산 기업은 물론 헝다와 비구이위안 같은 전국적 대형 부동산 개발 기업들까지 연쇄 부도가 이어졌고 차이나리스크가 한껏 고조됐다.

중국은 2021년 말부터는 종전 부동산 과열 방지책인 팡주부차오(房住不炒, 아파트는 투기가 아닌 거주의 개념) 정책과 디레버리지 경제 구조조정을 상당 정도 후퇴하면서 까지 (지방) 부동산 부양에 나섰다. 하지만 지방 부동산 경기 회복은 백약이 무효였다.

부동산 규제를 풀고 인센티브를 줘도 지방 도시의 집값은 속수무책으로 떨어졌다. 적지않은 지방 중소 도시 집값은 40% 넘게 떨어졌다.

수출이 예전만 못하고 외자 유입도 급격히 감소한 상황에서 내수 소비와 투자 까지 뚝 끊기자 경기는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거의 모든 경제 지표가 좋지않은 상황이고, 특히 경제 앞날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바닥이다. 이러다 보니 기준금리 격인 LPR(대출 우대금리)을 내리고 역레포 행사로 계속 자금을 푸는데도 투자와 내수가 좀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산둥성 지닝의 아파트 공사 현장.  뉴스핌 촬영.  2024.09.25 chk@newspim.com

올해(2024년) 경제 성장률도 목표치인 '5% 내외'의 하한이라고 할 수 있는 4% 후반대에 머물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의 소비 심리 위축과 미중 경제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중국 성장 사이클이 당장 우상향으로 전환하기 쉽지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경제는 코로나 후유증이 완전히 가시고 미국 새 행정부가 자리를 잡는 2025년 이후나 더 늦게는 2026년께 가서야 회복 기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