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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보리스', 유럽 중·동부 강타...최소 17명 사망

기사입력 : 2024년09월17일 13:55

최종수정 : 2024년09월17일 13:55

"보리스로 한 달 치 넘는 비 쏟아져"
"100년에 한 번 일어날 법한 기록적인 홍수 발생할 것"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저기압 폭풍 '보리스'가 유럽 중부와 동부를 강타하면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7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영향으로 이날까지 6일가량 폭우가 이어진 가운데 오스트리아에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집에 고립된 노인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전날 소방관 1명이 사망했다고 오스트리아 당국은 밝혔다.

또한 루마니아에서 7명, 폴란드에서 4명, 체코에서 3명이 각각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민과 시설 피해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폴란드 당국이 지난 24시간 동안 홍수 지역의 주민 2600명을 대피시킨 가운데, 크워츠코는 도시 대부분의 지역이 침수됐다.

체코의 경우 홍수로 오스트라바의 난방 설비가 완전히 폐쇄되면서 지역 주민 28만 명이 온수를 사용하지 못했고, 리토블예에서는 도시 건물의 80%가량이 침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슬로바키아 당국은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다뉴브강 수위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이날 오후께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폭우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현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CNN은 "유럽은 세계에서 온난화가 가장 빠른 대륙으로 대기가 따뜻해지면 더 많은 수증기를 품을 수 있고 이는 폭우와 더 강한 폭풍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폭우로 한 달 치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고 지적했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기후 변화의 영향이 유럽 대륙에서 더욱 극단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영국 기상청은 "유럽 일부 하천에서 100년에 한 번 일어날 법한 기록적인 홍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스윙스 기상청은 "독일 동부와 체코·오스트리아에서 2002년 발생했던 대홍수를 방불케 한다"고 지적했다. 

[니사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6일 폭풍 '보리스'가 유럽 중부와 동부를 강타한 가운데, 폴란드 남서부 니사 지역이 침수됐다. 2024.09.17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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