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美 FOMC 정례회의, 금리 인하·경제 전망 변화 '주목'
오는 20일 일본 금리 결정도 '관심'...앤 케리 추가 청산 '긴장'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로 쉬어가지만 시장에 영향을 줄 해외 대형 이벤트들이 연이어 대기 중이다. 최대 관심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긴장감을 높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인 16~18일 미국 증시 변화와 FOMC 결과를 연휴 이후인 19~20일에 걸쳐 반영하면서 일시적으로 주가 및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17~18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0.25%포인트(p) 인하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관심은 점도표와 연준의 스탠스로 옮겨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점도표 상 내년도까지 금리 인하에 대한 폭을 얼마나 넓게 가져갈지, 성장률과 실업률 전망치에 어느 정도 변화를 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식시장도 연준의 정책 대응 여력과 미국 경기 경로를 수정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비둘기파적, 시장 친화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도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9월 FOMC의 결정에는 직접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미국 경기 침체 진입 여부가 시장의 화두인 만큼, 17일 예정된 미국의 8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 경제 지표 결과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에 이어 8월 지표들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분위기지만 쇼크를 기록할 경우 9월 FOMC에서의 금리 인하를 '선제적 인하=증시 호재'가 아닌 '침체를 수습하기 위한, 사후적 인하=증시 악재'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 연구원은 설명했다.
오는 20일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도 중요한 이벤트다. 최근 일본의 BOJ 심의위원들이 잇따라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블룸버그] |
지난 7월 일본은행이 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한 이후 엔화 초강세 출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주요국 증시 급락이라는 충격을 겪은 바 있다. 이로 인해 BOJ에 대한 경계감도 상당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8월초 1차 매물이 소화됐고, 엔화 투기적 포지션 또한 순매수로 전환됨에 따라 8월 대비 매물 규모는 제한적일 전망"이라면서도 "9월에는 법인세 납부와 유대교 신년 등 계절적으로 유동성이 위축된 상황에서 엔 캐리 청산의 시장 영향력을 감안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러엔 환율이 올해 1월 저점인 140엔을 이탈할 경우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은 추석 연휴를 마치고 오는 19일부터 거래를 재개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16~18일까지 3거래일간 미국 증시의 변화와 19일 새벽 FOMC 결과를 19~20일에 걸쳐 반영하면서 일시적으로 주가 및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 연구원은 "연휴 기간 중 미국의 8월 소매판매, 산업 생산, 미 증시 변화, 9월 FOMC에서의 금리 인하 폭 및 경제 전망 변화 등을 일시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또 "BOJ 회의 이후 엔/달러 환율 향방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2거래일 동안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