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ECB, 예치금리 0.25%p 인하…올 들어 두 번째 기준금리 내려

기사입력 : 2024년09월12일 22:28

최종수정 : 2024년09월13일 07:16

레피금리 4.25%→3.65%, 한계대출금리 4.50%→3.90%
지난 6월 인하에 이어 3개월 만에 추가로 내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12일(현지시간) 올 들어 두 번째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지난 6월 금리를 내린 지 3개월 만이다. 이번 금리 인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고, 경제성장률도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치금리를 연 3.75%에서 3.50%로 25bp(1bp=0.01%포인트) 내렸다고 밝혔다. 레피금리(Refi·MRO)는 4.25%에서 3.65%로, 한계대출금리는 4.50%에서 3.90%로 각각 60bp 인하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ECB는 시중은행이 ECB에 하루짜리 단기자금을 맡길 때 적용하는 예치금리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짠다. 레피금리는 시중은행이 ECB에서 1주일 동안 돈을 빌릴 때 적용하는 금리이다. 이번에 레피금리를 더 내린 것은 기술적인 요인이다. ECB가 이달부터 예치금리와 레피금리 격차를 기존 50bp에서 15bp로 줄이기로 한 데 따르 것이다.  

ECB는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유로존의 물가가 치솟자 지난 2022년 7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서 작년 9월까지 연속 10차례에 걸쳐 모두 4.50%포인트 올렸다. 이후 5차례 동결한 뒤 지난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ECB가 3개월 만에 또 다시 금리를 내린 것은 ECB의 통화 정책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결정은 유럽 지역의 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8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2.2%를 기록해 지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달(2.6%)에 비해서는 0.4%포인트 낮아졌다. 

미래 경제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하다. 유로존은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3% 성장해 전문가 예상 0.2%를 상회했다. 하지만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GDP가 마이너스(-) 0.1%를 기록해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ECB는 성명을 통해 "낮은 인플레이션과 (둔화된) 경제성장률로 인해 (금리에)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게 됐다"면서 "(각종 지표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통화 정책에 가해진 제한을 조정함에 있어 또 다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올해 내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성명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면서도 "인건비 압력이 완화되고 있으며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이익이 부분적으로 상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 시장에서는 ECB가 앞으로 몇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서 내년 6월에는 예치금리가 2.0~2.25%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ECB는 이날 "향후 몇 분기 동안 유로존에서 수요의 기여가 약해질 것"이라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기존 0.9%에서 0.8%로 낮췄다. 내년 전망치도 1.4%에서 1.3%로 조정했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2.5%, 내년 2.2%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