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프랑스 몽블랑 등반에 나섰다가 실종된 한국인 2명이 사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두 사람은 몽블랑 정상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10일(현지시간)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프랑스 구조대는 이날 오후 1시15분쯤 몽블랑 정상 근처 경사면에서 시신 2구를 찾아냈다. 발견 지점은 함께 산에 올랐던 생존 동료들이 알려준 위치 근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이다.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 몽블랑. [사진=픽사베이] |
두 사람은 지난 7일 동료 2명과 함께 몽블랑 정상 등반에 나섰다가 실종됐다. 나머지 동료 2명은 당시 고도 4100m 지점에서 산악 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몽블랑은 알프스산맥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높이는 4807m이다.
이날 시신으로 발견된 두 사람은 한국의 한 산악회 회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산악회 회원 7명이 함께 샤모니-몽블랑 지역을 방문했고, 당시 3명은 산에 오르지 않고 4명만 몽블랑을 향해 출발했다고 한다. 산에 오르지 않은 일행은 동료들과 연락이 끊기자 조난 사고를 당했다고 판단하고 현지 영사 협력관에 신고했다. 외신은 "당시 몽블랑 산악 지역에는 강한 눈보라가 몰아쳤다"고 보도했다.
현지 당국은 사망자들의 시신을 인근 장례업체에 인계한 뒤 동료들을 통해 신원을 최종 확인할 방침이다. 한국 대사관은 사망자들의 유족에게 시신 수습 사실을 알린 뒤 향후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ihjang6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