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한·미·중 스마트폰 대전] ①애플, 아이폰16으로 AI폰 도전…삼성과 정면 승부

기사입력 : 2024년09월10일 16:47

최종수정 : 2024년09월10일 16:47

애플, 자체 AI 탑재 아이폰16 출시
AI 속도 개선 위해 최신 칩 A18 장착
"애플 혁신 어디있나"...시장 반응 '냉담'
구글·퀄컴과 협력...삼성 전략도 관심

미국의 애플과 중국의 화웨이가 최신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 빅매치가 성사될 전망이다. 이 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출시한 인공지능(AI) 폰과 폴더블(접는) 폰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삼성전자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의 전략을 들여다 본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아이폰16을 출시하면서 AI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레이스에 동참했다. 삼성전자는 애플 보다 앞선 올 초 세계 최초로 AI를 탑재한 갤럭시 S24를 출시하면서 시장 선점에 나선 상황. 다만 애플의 '게임체인저'로 기대감을 모았던 자체 AI '애플 인털리전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정면 승부는 내년 이후에나 가늠될 전망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애플 "AI 위해 다 바꿨다"
시장 반응은 '글쎄'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9일(현지시간) 선보인 아이폰16에는 애플의 자체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이용해 사용자는 자신이 작성한 글의 톤을 바꿀 수 있으며 묘사를 통해 원하는 이모티콘을 생성할 수도 있다. 사진이 찍힌 장소와 날짜를 몰라도 사진을 묘사해 사진 검색이 가능하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작업의 우선순위와 집중 기능도 강화했다. 이메일의 첫 몇 줄을 보여주는 대신 요약된 이메일 내용이 나타난다.

음성비서 시리(Siri)도 개선됐다. 기존보다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시리는 특정 사진을 첨부해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이전보다 더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하기 위해 아이폰16에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적용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아이폰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처음부터 설계된 것"이라며 "이것은 신나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새로 설계한 A18 칩셋이 적용됐다. A18 중앙처리장치(CPU)는 아이폰15에 탑재되던 A16보다 30% 빠르고 전력대비 성능은 30% 개선된 제품이다. 이밖에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의 기능도 대폭 향상됐다.

다만 아이폰16의 출시일은 오는 20일이지만 출시와 동시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하기 어렵다. 애플이 내달에야 베타 버전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돼 마찬가지로 20일에 아이폰16을 만나볼 수 있지만, 한국어로 된 AI는 다음달에도 사용할 수 없다. 내년까지 AI에서 지원되는 언어에서 한국어가 빠졌기 때문이다.

애플은 우선 미국에서 애플 인텔리전스의 베타 버전을 도입한 뒤 오는 12월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남아공 등 영어권 국가로 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된 AI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한국어에 대한 언급은 없어 국내 사용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아이폰16과 애플 인텔리전스가 공개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애플 주가는 신제품 발표가 시작된 후 2% 가까이 급락하다 장 마감을 앞두고 소폭 반등에 성공해 전일 대비 0.04% 오른 220.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신제품에 대한 실망감이 드러난 결과다. 지난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 2024에서 공개된 것에서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는 이유가 크다. 특히 정식 AI가 탑재되는 시점이 이르면 내년이라는 점이 실망감을 키웠다. 이에 따라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16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통신은 "칩 성능 개선은 게임을 바꿀만하지는 않았고 현실은 카메라컨트롤이 아이폰16 세대의 유일한 실질적 하드웨어 개선"이라고 꼬집었다.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Z 폴드6'으로 간단한 스케치를 정교한 AI 이미지로 변환하는 '스케치 변환(Sketch to image)'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구글·퀄컴과 열린 협력"
개방형 협업으로 혁신 이룬 삼성

애플이 AI 스마트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앞으로 삼성전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세계 최초로 출시한 AI 폰과 폴더블(접는) 폰으로 AI 모바일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공개된 갤럭시 S24 시리즈에 '갤럭시 AI'를 최초로 탑재했으며, 이후 기존 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AI 사용성을 확대해 왔다. 출시일이 훌쩍 지난 갤럭시 S21 시리즈와 갤럭시 A 시리즈에까지 '서클 투 서치' 기능을 확대 적용해 올 연말까지 약 2억대의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할 계획이다.

애플이 자체적으로 AI와 칩을 만들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 AI 스마트폰의 화두는 '협력'이다. 삼성은 구글, 퀄컴 등 업계 파트너사와 개방형 협업을 통해 최첨단 AI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 7월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구글 제미나이 UX 담당 제니 블랙번 부사장은 "갤럭시 S24 시리즈의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은 구글과 삼성이 긴밀한 한 팀으로 협력해 온 훌륭한 사례"라고 말했다.

퀄컴의 돈 맥과이어 부사장 또한 "AI가 실용성 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며 "그렇기에 삼성, 구글과 같은 파트너 사가 함께 강력한 퍼포먼스 기반의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기반 AI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린 협력으로 완성된 삼성전자의 AI 스마트폰 혁신은 내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 Z폴드 6 슬림형 모델과 내년 출시를 앞둔 갤럭시 S25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