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는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수백 발을 공급했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이같은 일은 중대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의 대러시아 공급 의혹 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이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오만만에서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지난 7일 이란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수백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러시아로 선적한 것이 확인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같은 행위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매우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이란에 상응하는 '중대한 결과'를 지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의 혁명수비대 고위 관계자가 이날 러시아에 미사일을 공급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란 현지 매체인 '이란 노동 뉴스'는 혁명수비대 파즐라 노자리 준장이 "러시아에 미사일을 보내지 않았으며, 이 같은 주장은 일종의 심리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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