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계 제시카 페굴라(세계 6위·미국)가 US오픈 테니스(총상금 7500만 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 올랐다.
페굴라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4강전에서 카롤리나 무호바(52위·체코)에게 2-1(1-6 6-4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계 제시카 페굴라가 6일 US오픈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카롤리나 무호바에게 2-1로 승리를 거둔 뒤 라켓을 던지는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9.06 zangpabo@newspim.com |
생애 첫 메이저 대회 4강에 올랐던 페굴라는 내친 김에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페굴라의 결승 상대는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이다. 사발렌카는 에마 나바로(12위·미국)를 2-0(6-3 7-6<7-2>)으로 꺾었다. 결승전은 8일 오전 5시 열린다. 상대 전적은 5승 2패로 사발렌카가 앞서 있다.
페굴라는 어머니 킴 페굴라가 1974년 서울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하프 코리안'이다. 페굴라의 아버지 테리와 어머니 킴은 미국에서 천연가스,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며 미국프로풋볼(NFL)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팀의 구단주로 세계적인 부자이다.
순자산은 70억 달러(약 9조3000억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며 미국 포브스의 세계 부자 순위 403위에 올라 있다.
14일 개막하는 코리아오픈에 올해도 출전할 것으로 알려진 페굴라는 이날 1세트를 1-6으로 내주고, 2세트도 초반 0-2로 끌려갔으나 이후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아리나 사발렌카가 6일 US오픈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에마 나바로를 2-0으로 완파한 뒤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손 키스를 날리고 있다. 2024.09.06 zangpabo@newspim.com |
하지만 페굴라의 우승 도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승 상대인 사발렌카는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이 대회 4강엔 4년 연속 올랐다. 최근 2년 연속 호주오픈을 제패하는 등 하드코트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사발렌카가 이번에 우승하면 2016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이후 8년 만에 한 해에 하드코트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을 휩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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