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 생활비 마련 목적으로 계획 범행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잠실 야구장에서 야구 경기 관람을 마치고 나온 20대 여성의 금품을 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4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이정배 부장검사)는 전날 특수강도미수죄 등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47) 씨를 구속 기소했다.
서울동부지검 [사진=뉴스핌 DB] |
A 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9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야외 주차장에서 야구 경기 관람을 마치고 나오던 20대 여성 B 씨의 금품을 갈취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차량에서 짐을 정리하던 B 씨의 입을 막으려 했지만, 격렬한 저항에 결국 범행을 이루지 못하고 현장을 벗어나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추적 끝에 8일 만에 A 씨를 인천에서 체포했다.
수사 결과, A 씨는 노숙 중 생활비 마련을 목적으로 계획적으로 강도 범행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리 전기 충격기를 준비하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A 씨의 범행이 납치 미수로 보도되기도 했으나 조사에서 "납치 의도는 없었고 물건만 빼앗을 생각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피해자(B 씨)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점을 고려하여 심리 치료 등 피해자 지원을 의뢰하였으며, 향후 피고인(A 씨)에게 죄에 상응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강력 범죄에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