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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보라매, '여군 최초' 시험비행조종사와 함께 날다…공군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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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최초 KF-21 시험비행조종사 탄생
1300시간 비행 경험 바탕 혹독한 훈련 뒤 자격 획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4일 공군 서산기지. 2026년 첫 도입을 목표로 체계 개발이 한창인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활주로를 박차고 힘차게 날아올랐다.

조종사는 공군시험평가단 제52시험비행전대 정다정 소령. 이날 정 소령은 여군 최초 KF-21 시험비행조종사로서 첫 평가임무를 완수했다.

정 소령은 지난달 23일 'KF-21 개발시험비행 자격'을 획득했다. 여군 최초로 KF-21 시험비행조종사가 된 것이다. 이날 첫 시험평가를 위해 그는 치밀하게 연구하고 수없이 시뮬레이팅을 했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정다정 소령이 4일 오전 공군 서산기지에서 KF-21 시험비행조종사로서 첫 평가임무에 나섰다. 사진은 KF-21 전투기에 탑승한 정 소령이 임무에 나서며 정비사들에게 엄지를 치켜올리는 모습. 정 소령은 지난 8월 23일(금) 여군 최초로 KF-21 개발시험비행 자격을 획득했다. [사진=공군] 2024.09.05 parksj@newspim.com

KF-21 개발시험비행 자격은 시험비행조종사 교육과정을 수료한 이후 KF-21의 여러 계통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하는 지상학술 평가, 시뮬레이터 평가, 시동 및 지상활주 평가, 실비행 평가 등을 모두 통과해야 취득할 수 있다.

해당 자격을 획득하면 교관 시험비행조종사가 동석하지 않고 단독으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1300여 시간을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 정 소령은 지난 2019년 여군 최초로 개발시험비행 교육과정에 선발돼, 11개월의 국내 시험비행 교육·훈련, 9개월간 해외 비행시험학교에서 실무연수과정을 마친 후 시험비행조종사로 거듭났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정다정 소령이 4일 공군 서산기지에서 KF-21 시험비행조종사로서 첫 평가임무에 나섰다. 사진은 정 소령이 탑승한 KF-21 전투기가 활주로를 힘차게 박차며 이륙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군] 2024.09.05 parksj@newspim.com

다음은 공군이 5일 공개한 정 소령과의 일문일답

-시험비행 조종사가 된 계기는

▲KF-16 조종사로서의 경험 덕분이었다. 주기종인 KF-16도 훌륭한 전투기지만, 조종하다 보면 '이건 이랬으면', '저건 저랬으면' 싶은 경우가 많았다. 한국형 전투기가 개발되고 있는데 우리 조종사들과 최적의 콤비를 이룰 좋은 전투기, 대한민국을 굳게 수호할 강력한 전투기를 개발하는 데 현직조종사로서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시험비행 조종사가 되기까지 과정은

▲시험비행 조종사로의 길은 쉽지 않았다. 연구 혹은 개발 중인 무기체계가 어떠한 조건에서도 정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악의 상황에서 고난도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 공중에서 엔진을 껐다가 다시 켜서 비행하거나, 의도적으로 조종 불능 상태로 빠뜨린 뒤 다시 안정적인 상태로 회복시키는 임무도 해야 한다. 항공역학, 전자 제어법칙, 항공무기체계에 대한 공학적 지식도 해박해야 했다. 매번 이론을 공부하고, 시험비행계획을 수립하고, 비행에 적용해보며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오죽하면 처음 비행훈련을 받던 학생조종사 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KF-21 개발시험비행 자격을 획득하기까지 과정은

▲KF-21 시험평가 자격을 얻기 위한 과정 역시 매일매일이 도전의 연속이었다. KF-21이 개발 중인 만큼 기본적인 비행운영 절차, 규정, 교범도 완벽을 기하기 위해 계속 수정된다. 지난주에 적용되었던 비행절차도 이번 주에 변경되고, 같은 장비에 대한 사용법도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이 때문에 동료 조종사들뿐만 아니라 개발사 엔지니어들과의 원활한 소통도 필수였다.

-KF-21 개발시험비행 자격 획득 과정 중 가장 기억나는 순간은

▲여름철 갑작스러운 뇌우 속에서 KF-21을 비행했던 순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이륙하고 15분 정도 지나고 기지 일대에 뇌우경보가 있다는 소식에 급하게 복귀해야 했다. 비를 뚫고 착륙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기체로 악천후 속에서 착륙하는 것은 엄청난 집중력을 요구했다. 후방석 교관 조종사의 조언을 들으며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었는데, 이 경험으로 비행임무에 있어 '기본'의 중요성을 다시금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전천후 전투기로서 KF-21의 우수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KF-21 시험비행 조종사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KF-21 전투기 개발을 위해 엔지니어들과 호흡하며 선후배 시험비행 조종사들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잘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후배 여군 조종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전에 라디오에서 힘을 얻었던 멘트가 있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예요'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지금까지 많은 어려운 일들을 해냈지만, 앞으로도 그런 일들은 계속될 것이고 대부분은 예상치 못한 난관들일 것이다. '왜 내가 이 일을 해야 하지', '왜 하필 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묵묵히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막상 말하고 나니 나에게 필요한 말을 한 것 같다.

-여군 조종사로서 힘들었던 점은

▲내가 여군이라서 어려웠던 점은 없다. 그 누구라도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 왔다. '여군 최초의 KF-21 시험비행조종사'는 없다. 'KF-21 시험비행조종사'만 있을 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공군 조종사로서 최종 꿈은

▲'우리가 처음이다! 끝까지 안전하게!' 내가 속한 제281시험비행대대 구호다. 공군 조종사로서 끝까지 안전하게 저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최종적인 꿈이다. KF-21의 안정적인 전력화로 대한민국의 항공우주력이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한 소티 한 소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정다정 소령이 4일 오전 공군 서산기지에서 KF-21 시험비행조종사로서 첫 평가임무에 나섰다. [사진=공군] 2024.09.05 parksj@newspim.com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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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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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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