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 ASF·경기 이천 럼피스킨 발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럼피스킨병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경기 김포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
당시 이 농장주가 폐사 발생에 따라 가축 방역 기관에 신고했고, 정밀 검사 결과 ASF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8번째 ASF 발생이며 경북 영천에서 ASF가 발생한 이후 18일만의 추가 발생이다.
같은 달 31일 경기 이천시에서는 젖소농장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농장주는 이날 사육 중인 소에서 피부결절을 확인해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했고,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4마리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진됐다.
올해 럼피스킨 발생은 지난달 12일 경기 안성 한우농장에서 첫 번째로 발생한 이후 약 3주 만이다.
소 럼피스킨 백신 접종 [사진=뉴스핌 DB] |
지난 주말 사이 ASF와 럼피스킨이 잇따라 발생하자 방역당국인 농식품부는 즉시 방역본부를 꾸렸다.
ASF 중수본은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소독,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또 양돈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생지역인 김포시와 인천(강화)·인접 7개 시군에 대해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전국 모든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있으며 경기도 내 모든 농장에 대해 도축장 출하 등 돼지 이동 시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럼피스킨 대책본부 또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즉시 파견해 외부인, 가축,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했다.
대책본부는 인천시와 인접한 3개 시군에 대해서는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올해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광주시에 대해 긴급 백신접종을 오는 8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ASF 발생으로 살처분된 돼지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0.03%, 럼피스킨 발생으로 살처분된 소는 4두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ASF와 럼피스킨 발생이 국내 돼지고기, 소고기, 우유 등 수급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그럼에도 향후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추석 성수기 수급 관리를 빈틈없이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 지난달 31일 농식품부 재난상황실에서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개최, 방역상황과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4.09.02 plu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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